[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봄철 산이나 들에서 파릇파릇하게 돋아난 나물들을 뜯어놨다가 말려 두거나 삶아뒀다 먹는 나물을 ‘묵나물’이라고 한다. 강원도에서는 곤드레나물이나 고사리, 취나물 등을 묵혀뒀다 밥을 지을 때 넣어 ‘나물밥’을 해먹기도 한다.

강원도 두메산골 출신인 기자는 ‘엄마 밥’이 그리워지면 ‘곤드레나물밥’이 생각나곤 한다. 정겨운 ‘시골 냄새’가 가득한 한식뷔페 풀잎채에 다녀왔다.

풀잎채는 한식을 콘셉트로 한 뷔페식당이다. 전국에 4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곤드레나물밥이며, 여름에는 냉면이 대표적이다. 뷔페이지만 ‘비빔냉면’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우선 풀잎채 매장에서 20개 이상의 메뉴 중 올 여름철 신메뉴와 곤드레나물밥 위주로 맛을 봤다.

이 곳의 곤드레나물밥은 크고 두꺼운 가마솥에서 지어져 바로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강된장을 넣어 비벼먹으면 부드러운 나물의 식감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나물밥을 지을 때 향취를 더하기 위해서는 들기름을 처음부터 넣어 짓기도 하는데 이 곳 역시 고소한 향이 더해져 먹을 수록 식욕을 더 돋구기도 한다.

‘강원도 시골밥’에서 모티브를 얻은 메뉴들로 구성된 풀잎채에서는 여름을 맞아 구성된 메뉴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50종의 새 메뉴를 선보였다. 이날 기자가 맛 본 메뉴는 ▲명태볼튀김 ▲새싹삼계칼국수 ▲시금치크림떡갈비 ▲화덕 간장 닭구이 ▲화덕삼겹살 ▲버섯탕수 ▲불닭 고추장 크림파스타 등이다.

우선 명태볼튀김은 부드러운 명태살에 튀김가루 등을 묻혀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튀겨낸 메뉴다. 고추씨 모양의 튀김옷이 전반적으로 둘러싸여 있어 식은 후에도 바삭하게 씹히고 부드러운 명태살까지 달큰하게 느껴진다. 함께 제공되는 양념간장에 찍어먹어도 좋다.

새싹삼계칼국수는 무순 등 새싹이 초록색 고명으로 올라간 삼계국수다. 두툼한 닭의 살코기가 들어있고 삼계탕에 밥 대신 칼국수가 들어가 있는 메뉴다. 밀가루 면이 들어가 있어 국물까지 뻑뻑해지는 부분은 호불호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제품이었다. 기자는 밀가루 면을 즐기지 않는 터여서 금방 끓여낸 후가 가장 맛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국물에서 밀가루 맛이 느껴져 더 이상 수저가 가지 않는 메뉴였다.

버섯탕수와 화덕삼겹살은 타 매장에서도 맛 볼 수 있는 흔한 맛이었다. 다만 화덕 간장 닭구이는 두툼한 다리살을 그대로 간장 소스와 함께 화덕에서 구워내 ‘불맛’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매운 것을 즐기는 편이라면 함께 배치된 고추장바비큐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느끼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불닭 고추장 크림파스타는 SF이노베이션에서 운영하는 ‘스쿨푸드’의 ‘매운까르보나라떡볶이’와 흡사했다. 풀잎채의 메뉴에는 떡볶이 떡 대신 파스타면이 들어가 있고, 베이컨 대신 큼직한 닭고기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땡초’의 매운 맛과 함께 고소한 크림맛이 느껴져 20~30대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도가 높을 것으로 보였다.

뷔페는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어 좋다. 기자는 팥빙수를 디저트로 선택했는데, 본인이 원하는 토핑을 직접 얹어서 먹을 수 있도록 DIY 코너로 구성돼 있었다. 우선 비치된 토핑은 전부 올려봤다. 팥빙수 전문 매장과 같이 우유를 갈아낸 얼음으로 돼 있지 않아 먹다보면 싱거워질 수 있는데, 풀잎채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유를 넣은 우유에 수박을 넣어 달콤한 우유맛이 팥빙수를 먹는 내내 느껴지도록 했다.

이 위에 팥과 찹쌀떡, 미숫가루를 뿌려 즐기면 된다. 취향에 따라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나 딸기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 올려 먹는 것도 재미다.

풀잎채의 평일 점심 가격은 성인 한 사람 기준 1만2900원이며, 저녁이나 주말, 휴일에는 1만6900원이다. 취학아동은 9000원, 미취학아동은 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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