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파생상품시장의 상품 다양화를 위해 22개 종목이 신규 상장된다.또 해외 투자자의 거래 편의를 위해 통합계좌인 '옴니버스계좌'가 도입된다.

파생상품(derivative)은 환율이나 금리, 주가 등의 시세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정 시점에 일정한 가격으로 주식과 채권 같은 전통적인 금융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새로운 현금흐름을 가져다주는 증권을 말한다.

기초자산은 금융상품이 아닌 일반상품 등도 가능하며, 대표적인 파생상품으로는 선도거래, 선물, 옵션, 스왑 등이 있다. 파생상품의 주요목적은 위험을 감소시키는 헤지기능이나, 레버리지기능, 파생상품을 합성하여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어내는 신금융상품을 창조하는 기능들이 있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파생상품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국내외 투자자의 시장접근성 향상과 신상품 공급 확대 등으로 투자자의 다양한 거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파생상품 22종을 신규 상장하기로 했다.

ETF의 경우 코덱스 삼성그룹주(기초지수 FnGuide삼성그룹), 타이거 헬스케어(KRX 헬스케어), 아리랑 고배당주(FnGuide 고배당주) 등 선물 3종목을 상장한다.

또 기초자산의 안정성과 유동성 등을 고려해 9종목의 개별주식선물과 10종목의 옵션도 추가 상장한다.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현물자산 범위 내에서 헤지거래를 하는 경우 기본예탁금을 면제하는 '헤지 전용계좌' 제도도 26일부터 시행된다.

개별주식과 코스피 200 등 지수관련 ETF가 현물 자산으로 인정된다. 거래 가능 상품은 개별주식선물·옵션, 코스피200선물·옵션(미니 포함), 코스닥150 선물, 섹터지수선물의 선물매도, 콜옵션 매도, 풋옵션 매수 거래 등이다.

장내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외국인 옴니버스 계좌도 도입된다.

이에 따라 해외 금융투자업자가 국내에 자기명의로 개설한 옴니버스 계좌를 통해 다수 외국인의 파생상품 주문을 일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지난 3월 27일 '파생상품 경쟁력 제고 방안' 시행 이후 장내파생상품의 거래 규모가 늘어나는 등 시장이 이전보다 활성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장내파생상품 일평균 거래대금은 38조1000억원에서 38조7000억원으로 약 2% 증가했다. 특히 주가지수 관련 파생상품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제도 시행 전보다 12% 가량 늘었다.

금융위는 "향후 다양한 파생상품의 적기 공급을 위해 개별 파생상품에 대한 상장여부를 거래소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투자자들의 세밀한 헤지거래가 가능하도록 주가지수 파생상품에 대한 거래승수도 주요 선진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은행·증권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파생결합상품 판매 위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로스탁스 50 지수선물 상장기념식

지난 21일 간담회를 주재한 금융투자 담당 민병현 부원장보는 "최근 들어 파생결합상품의 기초자산으로 이용되는 주요 주가지수가 역사적 고점수준이거나 근접한 상황"이라며 "유로스탁스50 등 특정지수로의 쏠림이 심화할 경우 해당 지수 급락시 과거 HSCEI 사례와 같은 대규모 투자자 손실조건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판매회사 입장에서도 대규모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특정 지수로의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대규모 투자손실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점을 감안해 판매시기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 부원장보는 또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해 부적합 상품 등 판매절차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점검을 시행하고 투자위험 사항이 제대로 안내되도록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파생결합상품 판매 이후에도 공정가액, 발행사 신용등급 하락 등 중요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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