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한강메트로자이 분양 당시 견본주택에 모인 사람들<사진제공=GS건설>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올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용면적 59㎡ 이하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와 해마다 되풀이되는 전세난 등 주머니 사정이 넉넉잖은 수요자들이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아파트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임대사업자들도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보다 세제혜택과 가격 상승에서 유리한 소형아파트에 눈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2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 달 경기도 김포에서 분양한 '한강메트로자이'는 322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3049명이 신청해 1순위 평균 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는 93.5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4월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암사'도 59㎡가 98.3대 1(평균 12.2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평균 12.23대 1이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 평균 경쟁률은 52.28대 1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6월현재 수도권 전용면적60㎡ 이하 아파트 매맷값(3.3㎡당)도 1270만 원으로 2년 전(2015년 6월) 1105만 원보다 14.93%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초과~85㎡이하는 12.07%(1152만 원->1291만 원), 전용면적 85㎡ 초과는 9.29%(1345만원->1470만원으로)올랐다.

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지속되자 주택임대사업자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2011년 수도권도 지방처럼 1가구만으로도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은 임대사업으로 등록할 때 취득세가 면제되며 재산세 또한 전용면적 40㎡ 이하는 전액 면제, 60㎡ 이하는 50% 감면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혼술', '혼밥' 등의 문화가 보편화되고 있고, 1~2인 가구의 증가도 앞으로 더 높아질것"이라며 "건설사들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용적인 실내공간을 앞세운 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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