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수입산 비중이 높은 국내 펫푸드 시장에 하림이 출사표를 던졌다. 하림은 국내 최초로 사람이 먹는 식재료만으로 만든 펫푸드 제품으로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에 돌입한다.

하림펫푸드는 22일 충남 공주 ‘해피 댄스 스튜디오(HDS)’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휴먼그레이드 키블 제품 ‘더 리얼(The Real)’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하림은 100%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든 제품을 통해 수입산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일반 가공식품 시장은 물론 펫푸드 시장도 세계적 대형 축산기업들이 치눌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면서 “국경이 사라져버리고 무제한적 경쟁이 일상화된 글로벌 마켓에서 찾은 답이 많은 소비자들이 자연식품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펫푸드를 포함해 농식품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만들어 가는 일, 품질 좋고 안전해 항상 믿을 수 있는 식품을 고객의 식탁에 올려놓는 일이 하림그룹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회장은 이날 믹스견을 키우고 있다고 밝히면서 “‘더 리얼’ 출시 전까지는 반려견을 위한 사료로 수입 제품을 선택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사를 할 때마다 강아지가 꼭 내 옆에 온다. 가끔씩 내가 먹는 것을 주면 무척 좋아한다“면서 ”실제로 ‘더 리얼’을 개발하면서 회의 시간에 직원들끼리 이 사료를 먹어가면서 회의를 한다. 사람이 먹는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먹어보면 정말 맛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외국산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외산 펫푸드 수입량은 지난 2009년 2만9711톤에서 지난해 5만3292톤까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현재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수입산 비중은 80% 대에 달한다.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에서 건너온 펫푸드가 국내에서 인기인 이유는 수입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문화와 시장이 발달한 곳에서 개발된 펫푸드라면 ‘더 좋을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하림 관계자는 “수입산 펫푸드가 한국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뜨거운 적도를 건너 40~60일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이 과정을 버티기 위해서는 방부제 사용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하림은 이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 ‘더 리얼’ 출시 첫 해 시장점유율 15%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더 리얼’은 신선육을 최대 50%까지 첨가 가능한 익스트루더 설비를 통해 생산된다. 200g씩 소포장된 5개의 사료가 한 패키지로 구성된다. 유통기한은 3개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기간 내 모든 제품이 공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림펫푸드 HDS는 제조 공정 자체를 식품 생산 수준으로 만든 제품 전용 생산 공장이다. 생고기와 엄선된 식재료를 사용한 영양식·간식 등으로 제품 종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양재현 하림펫푸드 사장은 “사실상 외국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수입산이 따라올 수 없는 품질로 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 주겠다”면서 “구갠는 물론 해외 시장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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