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새 정부 출범 한 달이 넘었지만 금융당국 컨트롤타워의 공백 상태가 계속 되고 있다.

특히 가계부채 대책의 핵심키를 쥔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금융위부위원장이 확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하마평만 무성해 금융시장 불안감만 키우고 있다.

금융위가 관장하는 산하. 유관기관 인사 역시 줄줄이 밀리면서 금융위원장 취임시까지 인사 차질이 장기화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정부가 출범한지 한달이 넘게 금융위원장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새 정부 1기 인선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으로 금융위원장이 발표되어도 청문회 절차 등을 감안하면 빨라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나 취임이 가능할 전망이다.

새 정부 출범후 신임 금융위원장 취임이 사실상 두 달 가까이 소요되면서 금융 정책 추진이나 금융권 인사에도 영향을 미쳐 차질을 빚어왔다.

수협은행장의 경우도 지난 4월 이원태 행장이 퇴임한 이후 두 달째 행장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원장 인선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보험.카드업계 산하.유관기관장 인사도 줄줄이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SGI서울보증 사장 자리가 공석이다. 3월에 최종구 전 서울보증 사장이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4개월째 공석이다. 또한 여신금융협회 부회장 자리도 비어 있다.

사실상 금융위가 관여하는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도 기관장 교체를 앞두고 있다. 장남식 손보협회장 임기가 8월 종료되고,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11월, 이수창 생보협회장이 12월 임기가 끝난다.

금융위는 인위적 기관장 교체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 정부 색채가 짙은 인사의 경우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장이 취임해야 정리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험업계는 문재인 정부의 보험정책을 예측치 못하는 상황에서 금융위원장이 새로 취임시 보험료 인하압박을 받지 않을까 우려한다. 특히 이제 막 흑자로 돌아선 자동차보험이나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하가 거론되고 있어서 보험업계의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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