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서부 화이트 시티, 라티머 로드에 있는 24층 그렌펠 타워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1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출처=MBC뉴스 영상 캡처>

[이뉴스투데이 김대성 기자] 런던 서부 화이트 시티, 라티머 로드에 있는 24층 그렌펠 타워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1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BBC와 NBC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확인된 공식 사망자 수는 12명이며, 부상자는 최소 78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가운데는 18명이 중태인 것으로 확인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2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순식간에 24층까지 번지면서 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화재는 런던 최악의 화재로 기록될 전망이다.

스튜어트 쿤디 런던경찰청 국장은 화재 중간 수사 결과발표에서 "복잡한 수습 과정에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변 목격자에 따르면 불은 건물 외벽을 타고 확산했는데, 화재 경보는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영국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스프링클러가 없는 건물의 구조적 문제까지 조사해 향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당국은 그렌펠 타워가 작년 리모델링 과정서 단열 효과를 위해 외부에 부착된 알루미늄 합성 피복도 화염 확산을 부추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조사 중이다.

한편, 주변 주민들은 그동안 안전 조치를 보완해 줄 것을 관리 당국에 꾸준히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요구가 이어지며 지난해에 이르러서야 겨우 외벽이 보수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관리 당국이 안전 관리를 소홀히 여기고 있다. 화재와 같은 끔찍한 재난이 불거져야 자신들의 무능함을 깨달을 것"이라며 "그들은 사악하고 파렴치했으며 마치 작은 마피아처럼 굴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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