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이마트는 1996년부터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최근 급증세인 가정간편식(HMR) 위주 PB '피코크'는 1970~80년대 신세계백화점에까지 맥이 닿아 있다. 당시엔 백화점 패션 PB였던 것이다. 

브랜드 피코크는 2013년부터 이마트 식품 PB로 재탄생, 간편식 이외 음료·과자·햄·커피 등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상품개발팀에서 조선호텔 셰프 6명이 연구에 전념하도록 하는 등 맛과 품질에 집중하고 디자인 등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피코크 마니아층까지 형성될 정도다. 

론칭 당시 200가지였던 상품 수는 지난해까지 5배인 1000개로 성장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상품수도 1500개까지 확대가 목표다. 

고급 식품 브랜드로서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업 제품도 선보인다. 중소기업 스타상품을 PB로 내놓는 등 상생을 위한 '메이드인 코리아 프로젝트' 1호로 한방차 테이크아웃 카페 '오가다'와 협업 제품도 10일 출시한다. 245ml 병 제품이 3종 각각 3개씩 모두 9개 제품으로 구성된 세트다. 

한라봉 오미자와 배도라지, 애플 레몬그라스의 '피코크 오가다 티' 3종 세트를 출시하는 것이다. 오가다는 30대 청년 창업가 최승윤 대표가 식후 커피문화를 한방차 문화로 바꾸겠다는 의지로 2009년 2평 남짓한 규모로 매장을 열어 7년만에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대표 한방차 전문기업이다. 

이마트는 협업 제품 발굴에 이어 이마트와 SSG.com, 신세계 TV쇼핑 등 국내 유통과 알리바바와 티몰 등 해외 수출까지 3단계에 걸쳐 지원하게 된다. 

앞서 중소기업진흥공단·대중소기업 협력재단이 추천한 900여개 상품 가운데 43개 기업 인큐베이팅 후 최종 오가다 티 제품과 함께 매직에듀, 바램시스템 등 12개 기업을 선정했다. 올해 2월 이마트 왕십리점에서는 1주일간 테스트 입점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피코크 오가다에 이어 유니마망의 캥거루 벨트, 매직에듀·르파파의 학습놀이 매트, 테바의 싱크대 거름망 협업 제품들이 이마트 자체 브랜드 제품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마트는 '2017 메이드인 코리아 프로젝트'를 열고 50개 상품을 발굴하며 최종 10개 이상, 최대 20개까지 입점을 추진한다. 

PB는 이마트 등 유통사들이 제조사와 공동 기획하고 개발, 자사 점포에만 출시하는 상품으로 통상적인 제조사 일반 브랜드 제품 가격보다 20~40% 가량 저렴한 '가성비'로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 들어 이들 PB 제품은 '가성비'를 넘어서는 추세다. 특히 이마트는 2015년부터는 이마트 발명위원회와 비밀 연구소를 통해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가격과 상품을 위한 '52주 발명 프로젝트'를 가동, '노브랜드' 등 현재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자체 브랜드도 탄생시켰다. 

이마트 발명 프로젝트는 자체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소비자들이 놀랄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담은 제품들을 선보인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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