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연합뉴스TV 영상 캡처>

[이뉴스투데이 김대성 기자]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코미 전 국장은 미국 상원에 제출한 서면증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난 당신의 충성심을 요구하고 기대한다',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에서 손을 떼라'는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코미 전 국장은 성명에서 "트럼프와의 대화를 기록한 메모도 갖고 있다"고 말해 미국 정국에 큰 후폭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탄핵론'도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협 받고 있다", "코미가 의혹을 폭로하고 트럼프 측근이 떠나고 있다는 건 이미 수사에서 증거나 증인 확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 아닌가?", "윤석열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코미 전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 청문회를 앞두고 정보위 웹사이트에 공개한 '모두 발언문'을 통해 지난 2월 14일 백악관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공식으로 확인했다.

'모두 발언'은 코미 전 국장의 요청에 따라 의회 증언 하루 전날 전격 공개가 됐으며, 그는 여기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지난달 9일 해임되기 전까지 회동 3차례와 전화통화 6차례 등 총 9차례 접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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