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은퇴 후, 고향인 청주에서 농장을 가꾸며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는 최현석씨(68세, 은퇴)는 아침 식사 후 가끔 은행이나 증권사에 들른다. 그는 100세 시대 노후를 대비해 창구 직원으로부터 다양한 펀드, ELS, 해외 채권 등을 골고루 추천 받아 20여건의 투자상품에 나누어 투자 하고 있다. 덕분에 은퇴자금을 운영하는 그는 연 6%내외의 안정적 수익을 얻고 있다. 상품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있을 경우 지점에 방문하여 직원의 상담을 듣는 것이 마음 편하다. 가끔 만기가 된 투자 상품이 있다면 지점에 들러 직원 도움으로 재투자에 나서기도 한다. 최씨는 ‘시간이 많은 편이라 인근에 있는 금융기관들을 방문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걷다 보면 운동이 되기도 하고, 상담해주는 젊은 직원들을 만나면 적적함도 덜하다.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박주민씨(36세, 공무원)는 잠자리에 들기 전 스마트폰에 표시되는 수익률을 확인한다. 재작년부터 P2P금융 플랫폼 ‘8퍼센트’를 통해 P2P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박씨는 등락이 심한 주식투자에 아쉬움을 느껴 새로운 투자처를 찾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P2P투자를 시작했다. 현재 그는 급여 중 60만원을 매월 적립식 펀드처럼 P2P계좌에 자동이체하고 있는데 8퍼센트가 제공하는 자동분산투자시스템을 통해 매달 돌려 받는 원리금을 다시 투자하여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박씨는 지난 1년동안 재투자를 포함해 180건의 투자 상품을 통해 평균 9%내외의 수익을 얻고 있다. 그는 ‘핀테크 분야에 관심이 많아 금융상품 직거래 형식의 P2P투자에 나서게 됐다. 저금리 시대에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은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P2P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24시간 언제나 1분 내외로 간편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투자 트렌드가 변화하며 세대간 금융 서비스 접근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5060세대가 지점에 방문하여 투자상품 선택에서 계좌개설까지 직원의 안내를 받는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3040세대들은 온라인을 통한 서비스 이용에 익숙해지며 최근에는 핀테크 투자에 관심을 갖는 추세다.

하지만 세대는 달라도 공통적으로 추구해야할 투자 제 1원칙은 바로 ‘분산 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 해야 한다는 점이다. 분산 투자는 '공짜 점심'이라고 불릴 정도로 당연시 되는 투자 전략이다. 지난 30년간 연 평균 13%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한 예일대의 기금운용은 데이비드 스웬슨이 맡았다.

그는 자산을 철저하게 분산하는 것에 주력하여 주식,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털(VC), 해외 주식 등으로 나눠서 투자한다. 나머지 자산도 다양한 대체투자처에 나눠 넣는다.

분산투자라는 기본 원칙을 충실히 지킨 덕분에 예일대 기금은 글로벌 경기가 부침을 겪었던 10년 동안에도 152억달러(약 17조원)에서 256억달러(약 29조원)로 규모가 크게 늘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하는 원칙을 따른 결과는 이처럼 투자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 누구나 아는 원칙이지만 재테크에서도 분산투자의 중요성, 즉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필수적이다. 실제로 투자를 여러 상품에 분산하게 되면, 각 개별 투자 자산마다 지닌 위험성을 떨어뜨려 전체 투자액의 투자 위험을 현격히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8퍼센트>

핀테크 기업 또한 분산투자를 강조하며 투자자 보호에 나서고 있다. P2P금융 플랫폼 8퍼센트는 자동분산 투자 시스템을 도입하여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헤지(hedge)시키고 있다.

더불어, 기존 금융권은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확장해 안정성 향상을 돕는 추세이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핀테크 기업 8퍼센트, 미드레이트, 어니스트펀드 등 국내 P2P금융 플랫폼의 투자금을 맡아서 관리하게 된 것은 P2P투자자들의 수익 안정성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또한 성장하는 핀테크 기업의 투자 자금을 맡아서 관리함으로써 예비 고객 확보를 위한 기회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8퍼센트 관계자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자동분산투자시스템을 통해 리스크를 헤지하고 재투자를 통해 효과적인 수익을 누리도록 돕고 있다. 8퍼센트는 안정적인 연체관리와 함께 연 평균 9.7%의 수익율을 제공하고 있다” 며 " 보수적인 성향을 지녔다고 평가되는 여성 투자자와 50대 이상 투자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난달 29일 P2P투자금이 은행을 통해 예치되면서 투자자의 저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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