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코코리따' 등 이랜드월드 아동복 영업 양수

[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이랜드가 재무구조 개선에 이어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유통사업 법인 '이랜드리테일'이 패션사업 법인인 '이랜드월드'의 아동복 사업을 영업 양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랜드월드는 앞서 지난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아동사업부 자산양도 안건을 승인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의 아동PB와 아동복 사업부분을 결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이랜드월드는 스파오, 미쏘 등 대형 SPA 사업 등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브랜드와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부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 7개 아동 자체 브랜드(PB) 운영으로 연간 1500억원 매출을 내던 이랜드리테일이 연간 2400억원 매출의 로엠걸즈·유솔·코코리따 등 9개 브랜드 이랜드월드 아동복 사업부분을 영업 양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동복 사업 부문에서 국내 최다 브랜드와 최대 규모 매출을 올리는 법인으로 자리잡았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영업양수는 아동복 특성을 고려한 브랜드와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랜드는 대형 SPA매장 중심인 성인복과 달리 아동복은 중·소형 매장 위주 운영이 특징인데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유통점내 다수의 아동복 브랜드들과 동시에 입점되면 집객 효과와 함께 외형 확장이 더 수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법인별 이랜드리테일은 유통 PB 브랜드 강화를 통해 유통 시장내 경쟁력을 높이고 이랜드월드는 패션 SPA와 잡화·주얼리·스포츠 등 전문화에 집중해 패션 강자로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랜드는 이번 양수가 지주회사 체계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서 그룹 전반에 걸친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