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사이드의 '킹덤언더파이어2'. 대만 정식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개발 장기화로 좌초 우려를 샀던 블루사이드의 '킹덤언더파이어2'가 국내 시장 출시에 앞서 해외 시장 순회공연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PC 온라인게임 시장 침체, 배급사 NHN엔터테인먼트와의 이견으로 국내 시장 출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성과 가시화로 회생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30일 블루사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대만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킹덤언더파이어2'가 최대 동시접속자 1만5000명 가량을 유지하고 있다.

대만 서비스는 현지 게임사 리드호프가 진행하고 있다. 25일 서비스 시작 5시간만에 신규 서버 증설을 진행, 주말을 지나 현재 3개의 서버군을 운영하고 있다. 서버군당 적정 수용인원은 5000명 가량이다. 4일간의 단오절 연휴가 끝나는 6월 1일부터 이용자 유입 증가를 예상하고 추가 서버 증설을 준비중이다.

'킹덤언더파이어2'는 판타그램의 비디오게임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의 세계관을 활용한 PC MMORPG 장르의 게임이다. '킹덤언더파이어'는 비디오게임 불모지인 한국에서 배출한 몇 안되는 비디오게임 수작이다.

2007년부터 속편격인 '킹덤언더파이어2'를 PC온라인 플랫폼으로 제작하기 시작해 화제를 모았다. 제작초기 단계에 NHN엔터테인먼트와 배급계약을 체결했는데, NHN엔터테인먼트가 제작비 중 상당 부분을 투자할만큼 시장의 기대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판타그램을 흡수한 블루사이드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당초 예상보다 개발이 장기화한데다 블루사이드가 자금난에 시달리며 개발 완료가 가능할지 붙투명한 상태가 이어졌다.

2012년 이후 국내 PC 온라인게임 시장이 위축되고 NHN엔터테인먼트도 국내 배급에 적극성을 띄지 않아, 블루사이드가 직접 동남아 베타서비스를 진행한 후 창유를 통한 중국 서비스를 추진했다. 지난 3월 2일부터 오픈형 베타테스트를 중국 현지에서 시작했다.

블루사이드가 해외 시장 선개척에 나선 것은 생존을 위한 자구책 성격이 강하다. NHN엔터테인먼트가 "흥행을 담보할 만한 콘텐츠 확보와 게임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국내 서비스를 미루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 NHN엔터를 압박해야 할 상황이다.

3월 중 시작한 중국 베타테스트는 현지에서 일정 수준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창유도 좀처럼 이 게임의 정식 상용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블루사이드는 "이용자들의 재접속율, 호응이 충분하다"고 자평하고 있으나 상용 서비스 일정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블루사이드 입장에선 대만에서 정식 서비스를 통해 성과를 내서 중국 배급사 창유를 압박하고, 빠르면 7월 중 진행할 러시아 정식 서비스로 성과를 이어가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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