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기 청협 회장 <사진제공=청협>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조화롭게 어우러져 전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색깔은 간직하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모두가 화합하는 조직으로 만들겠습니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청협)와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을 겸하고 있는 서상기 회장. 29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청소년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여(與)·야(野) 할 것 없이 청소년을 위해 모두가 어우러지는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서상기 회장은 국회의원 3선 출신으로 대학교수와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등을 지내오며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권리와 의무, 과학기술 발전 등에 대한 의무를 공고히 해오고 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청소년 과학의 중요성과 권리·의무를 중점적으로 강조했다. 청협 회장으로 정식 취임하며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과 건강한 성장, 청소년단체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활동을 더욱 활발히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청소년이 행복한 대한민국'

서상기 회장은 지난 3월29일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2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1965년 창립한 청협은 국내 주요 청소년단체들의 협의체로 과학우주청소년단과 스카우트연맹,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청소년연맹 등 육성, 보호·복지, 종교 분야의 회원수 약 300만명의 62개 청소년단체들이 회원단체로 가입해 활동 중인 곳이다.

특히 국가개발청년봉사대 활동을 시작으로 국가발전에 있어 청소년들의 사회참여를 확산시켰으며, 청소년헌장, 청소년육성법을 제정에 참여해, 청소년의 권리와 의무를 공고히 해 왔다. 국제적으로는 세계청소년단체협의회와 아시아청소년단체협의회의 정회원국으로 활동하며 청소년단체활동의 국제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 1960년대부터 청소년 단체활동이 본격 시작되고, 이후 청협을 중심으로 활발한 청소년육성 활동이 추진 됐다”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국가인재 양성에 큰 몫을 담당했다 자부한다”고 운을 뗏다.

그러면서 “제26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사업 슬로건을 ‘청소년이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지정”했다며 “회원단체와 함께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청소년단체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4년간의 재임기간 동안 청협과 청소년 단체활동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3가지 사안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서 회장은 "회원단체간의 화합 및 교류를 강화하고 정부와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시대변화에 따른 청소년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예산에 대한 법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수년 간 청소년 단체활동에 대한 정부지원이 축소됐는데, 복지 예산이 상당히 부족해 다른 곳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며 “복지와 국방, 청소년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실행하려고 한다. 경력과 경험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자리를 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험과 사회적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임기동안 청소년 단체활동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이번 취임으로 청소년들의 과학중심 인재양성과 함께 그들의 현실적인 문제점을 접할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자평했다. 호서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등을 지내오며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생겼다는 것.

서 회장은 “국회에 입성하기 전 대학교수를 지냈으며, 7년전부터 과학우주청소년단을 맡으면서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옮겨 갔다고 볼 수 있다”며 “학생들과 오랜만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었으며, 그들의 고민과 현실적인 문제점을 접할 기회를 가지며 관심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마디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복합적으로 가미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며 “특히 9년전 지역구를 맡게 되면서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는데, 청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들의 문제에 대해 광범위 하게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청소년들의 인성문제와 시야를 보다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내세웠다. 다양하고 유연성있게 사회에 변화하고 성장과정을 통해 변화할 수 있게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장기적인 계획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예전부터 항상 두 가지 사항을 강조해 왔다. 첫째는 청소년들의 인성문제, 두번째로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한다”며 “100세 시대에 돌입한 가운데 청소년들이 한 직장에서 평생 다니는 것은 불가능한 꿈이다. 즉, 다양하고 유연성 있게 사회에 변화하고 성장과정에서 변화할 수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히 일부의 청소년들만이 전 세계 여러나라로 봉사활동을 나가고 있는데, 전반적인 숫자로 보면 해외에 비해 미비한 수준이다. 타 국가들의 경우 실제로 해외로 나가서 봉사하고 그곳에서 필요하다면 결혼과 직장을 구하는 장기적인 플랜을 가진 청소년들도 있다"면서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꿈 많고 혈기 왕성한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으로 인해 여가활동도 없고 자기계발이나 취미, 부모와의 대화가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청소년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매우 죄송스런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청소년 성장환경 급변 시대...창의적 역량개발과 진로탐색 위한 사회적 인프라 필요

청소년성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인구가 급감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청소년들의 창의적 역량개발과 진로탐색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

아울러 외국인과의 결혼 및 이혼률 증가로 다문화·한부모 가정이 급속도록 증가하는 등 사회변화에 청소년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 다양성에 대한 이해 증진 노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서 회장은 "입시위주의 공교육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또래 공동체 속에서 대화하고 소통하며 사회의 다양성을 배우고 창의성을 키워줄 수 있는 청소년 단체활동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범국가적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급박한 사회문제인 청년실업문제의 해결을 위해 19세부터 24세의 후기 청소년들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정책들이 하루속히 마련되고 시행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국내 유일 과학꿈나무 인재 양성 집합소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은 지난 1989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과학우주를 지향하는 학교청소년단체다. 과학문화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청소년 과학체험교실을 운영해 옴으로써 과학 꿈나무들에게 도전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서 회장은 그간 축적해온 전문성과 노하우를 총동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 기반의 창의·융합형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교사와 교재, 프로그램 등의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과학우주청소년단은 현재까지 28년이 넘도록 청소년들에게 과학체험교실을 운영해 옴으로써 과학기술 중심사회에 필요한 지식을 보급하고 창의력을 키우며 탐구심을 배양해 왔다"며 "전국적인 학교 청소년 조직을 운영하며 로켓과 전자공작, 항공, 로봇 등 최신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첫 교육현장에 도입하고 보급해 과학문화 확산사업을 실행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과학계의 산 증인으로 불리고 있다. 그래서 일까. 아들과 손자 모두 과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3대 과학자 집안'이다.

다만,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ICT기반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의적·혁신적 과학기술인력 양성체계 구축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직면해 있는 현재, 이공계 기피현상과 청소년들의 과학자 선호도 현상이 낮아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서 회장은 "초등학생 100명 중 불과 2명만이 장래 희망으로 과학자를 꿈꾸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면서 "반면, 초등학생이 되고 싶은 장래 희망 1순위는 가수와 배우, 모델 등 연예인이라고 한다. 안정적인 공무원도 상위에 있으며, 최근 건물주라고 답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자는 지난 1990년 25.5%로 선호도 1위까지 올랐지만 이제는 2.6%로 선호도 12위로 떨어진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미래 인재 육성기반 마련이 시급한 시점에서 최근 심화되고 있는 어린 학생들의 과학 무관심 현상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즉, 장기적으로 과학기술 국가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 회장은 "주무관청인 미래창조과학부의 과학문화 확산 시책에 동참해 과학문화 소외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해 이공계로의 진로선택과 과학자.엔지니어로서의 꿈 형성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경험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미래 과학인재 pool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드론과 소프트웨어(SW)코딩, 가상현실(VR) 등 최신 과학 흐름과 실생활 주제 등을 연결시켜 융합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융합인재 교육 프로그램에 포커스를 맞춘 과학체험교실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과학교육 환경을 제공하고자 전국 과학교사를 대상으로 과학기술계 최근 흐름에 맞도록 청소년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교수법연수도 병행하는 등 양질의 과학교육을 위한 교사, 프로그램 등의 인프라의 저변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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