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 임진구 대표

[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제2금융권 가계 대출을 조이자 SBI저축은행이 이익이 높은 고금리 상품 위주로 판매에 나서 대출금리 상승을 주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SBI저축은행의 이같은 고금리 장사 잇속에 서민들의 이자 부담만 더 커지고 있다.

2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을 많이 취급해 온 저축은행은 단연 SBI저축은행이었다. 특히, 지난달 들어 20%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도 나타났다.

SBI저축은행의 20%이상 고금리대출 비중은 지난 3월 57.75%, 3월에서 4월엔 59.11% 까지 늘었다.

고금리대출을 늘리다보니 평균 대출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SBI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4월 21.31%로 전월(3월)대비 0.56%포인트나 올렸다.

지난달 대출 금리를 올린데는 3월 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나선데 따른 영향도 있었다.

금융감독당국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지난해 대비 올해 6월 말 5.1%, 12월 말은 5.4% 내로 관리하고 있다.

단연, SBI저축은행측은 줄어든 대출 잔액에서 최대한 이자 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돈이 되는 고금리 상품 위주로만 영업을 펼쳐 왔다. 그 결과 10%대 중금리 대출 잔액은 지난달 들어 감소했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 상품 경우 금융당국의 대출규제가 본격화되기 전인 1~3월 동안만 중금리대출 잔액이 늘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구체적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가계부채 규제 탓에 4월 들어 ‘사이다’ 대출은 줄었다”며 “대출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에 도움 되지 않는 중금리대출 상품을 덜 팔고 일반신용대출을 더 많이 취급하다보니 평균금리가 올랐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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