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뉴스]➀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세...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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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뉴스]➀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세...어디까지 왔나
'피코크' 올해 매출 3000억원 전망...연관 상품군·스타트업 발달 불러
  • 이호영·유경아 기자
  • 승인 2017.05.13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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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뉴스! 유통가 핫한 이슈 현장에 이호영 기자와 유경아 기자도 있습니다. 그 1탄으로 1인 가구와 함께 무섭게 성장세인 가정간편식 시장을 들여다봤습니다.

[이뉴스투데이 이호영·유경아 기자]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1인 가구 성장세와 맞물려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국내 HMR 시장은 2011년 1조1000억원대 시장에서 5년새 1조 70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올해 국내 시장규모는 3조원대를 내다보고 있다. 세계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약 105조원, 930억 달러에 달한다.

가정간편식은 그대로 먹거나 데워 먹을 수 있는 상태의 완전조리 식품과 반조리 식품을 뜻한다. 최근 대형마트 시장은 집밥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상품 위주로 구성돼 있지만 각종 인스턴트 제품과 도시락, 반찬, 샐러드, 간편과일 등을 포괄한다. 

◇마트3사 가정간편식 자체 브랜드 성장세...차별화 주력·연관 상품군도 '동반성장' 

이마트 피코크만 보더라도 2013년 가정간편식 위주 자체 식품 브랜드(PB)로 출발, 매출 340억원 수준에서 2015년엔 1270억원, 지난해 1900억원을 올리며 고급 식품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올해는 3000억원이 목표다.  

유통 채널도 신세계 온오프라인 이외 외부 채널로 쿠팡과 11번가, 옥션 등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던 것도 AK플라자 등 오프라인으로 확대 중이다. 

신제품 개발에 주력, 매월 지속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800~900종인 상품 종류도 연내 500종을 늘려 1500종을 구비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도 1인 가구 타깃의 HMR PB '싱글즈프라이드'를 갖고 있고 마트 3사 중 가장 늦게 롯데마트가 2015년 12월 선보인 PB '요리하다'도 21개 제품에서 제품수가 130종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액 수준은 100억원 가량이다. 

피코크 냉장·냉동 간편식에서는 국탕류가 가장 인기다. 바비큐 폭립이라든지 짬뽕 등 중화·안주류도 캠핑 나들이용으로 호응이 크다. 

'맛에는 욕심을 내자'는 문구처럼 피코크는 프리미엄으로 차별화된다. 밥·면류 즉석밥도 영양을 고려, 쌀눈을 제거하지 않았다.

롯데마트도 국탕류와 볶음밥 등 밥류가 꾸준히 잘 나가는 편이다. 김치도 인기다. 이외 주력 상품은 만두류, 튀김과 간식류인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치즈 스틱과 돈카츠는 베스트셀러다. 부침개 중 떡갈비는 밑반찬으로도 인기다. 

가정간편식 PB 후발주자 롯데마트는 특화 상품으로 매콤 찜닭과 불닭 볶음, 닭근위(닭똥집) 볶음을 출시, 꾸준히 나가고 있다. 곧 무뼈닭발과 곱창을 상품화할 예정이다. 이외 해산물 빠에야라든지 치킨 크림 리조또, 톳밥, 해초밥 등도 차별화 상품들이다. 

마트 HMR PB 디저트도 최근 디저트 붐에 힘입어 반응이 뜨겁다. 이마트의 '피코크 티라미수'는 잇따라 품절될 정도로 지난해에만 100만개 이상이 팔렸다. 75g 2개들이 150g이 3980원 가량이다. 

디저트군은 피코크가 '프리미엄'을 지향하나 가성비도 외면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상품군이기도 하다.

후속으로 선보인 당근 케이크는 95g 2개들이 190g이 3980원이다. 990원 젤리도 인기다. 특히 마카롱은 5개들이 85g이 5980원으로 가성비가 훌륭하다. 

이들 대형마트 HMR PB는 '집밥' 느낌과 간편식 사용 주부들의 '죄책감'을 줄여주는 반조리 제품들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부재료를 추가해 간단하게 완성하도록 하는 게 포인트다. 외식해야만 먹을 수 있는 글로벌 유명 요리를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가정간편식 시장은 국내 연관 시장 발달도 자극하고 있다. 포장 용기가 일례다. 해당 용기 글로벌 1위 업체인 아이투알 코리아 포장 용기는 그대로 오븐과 전자레인지, 직화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도 캠핑용 전골요리에 해당 용기를 사용, 그대로 불에 올려 끓이면 된다. 

일회용이 아닌 재활용할 수 있는 알루미늄 제품으로 1개당 1000원꼴이다. 환경호르몬 이슈가 없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 농산물 상품화도 힘을 받고 있다. 일례로 국산 나주배와 도라지 과채음료를 중심으로 제품화해온 좋은영농조합법인은 수요에 따라 젤리 형태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변화를 따라잡고 있다. 

◇ 시장 확대 속 ‘꿈’ 많은 스타트업의 질주

시장 확대 속에는 대기업들의 시장 진입 외 스타트업들의 질주도 포함돼 있다. 이제 막 태어난 ‘갓난아기’와 같은 스타트업들의 꿈 많은 알찬 속내도 눈여겨볼 만하다. 

동원그룹에서 인수한 ‘더반찬’ 역시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다. ‘더반찬’을 300억원에 매각한 전종하 대표는 1988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인 청년이다. 

‘더반찬’을 인수한 동원은 온라인 기반이었던 ‘더반찬’의 오프라인 매장을 오는 2020년까지 약 300개가량 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파릇파릇하게 돋아나고 있는 국내 가정간편식 스타트업은 생소한 원재료로 만들어 낸 건강식부터 20년 이상 경력의 셰프가 준비한 스테이크를 집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브랜드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이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 중이다. 

약 6~7개월간 브랜드를 준비해 론칭한 업체부터 시작해서 수년간의 연구 끝에 건강식품을 개발해내고 기존의 일자리까지 과감하게 접으면서 간편식 사업에 뛰어든 이들도 있다. 

스타트업들은 대기업들의 강세 속에서 가정간편식 하면 떠오르는 ‘집밥’이나 ‘반찬’ 등에서 벗어나 집에서 직접 고급 레스토랑 요리를 맛 볼 수 있도록 한다거나,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재료로 간편식을 만들어내는 등 ‘콘셉트 차별화’에 역점을 뒀다. 

이미 대규모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유통업체 가정간편식이나 간편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같은 차별화는 필수라는 것이다.

‘비셰프’의 송원영 셰프는 “초등학생인 아들이 직접 파스타를 만들고 스테이크를 구워 멋진 식사 한 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셰프가 아닌 사람들이 집에서도 직접 셰프가 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타 브랜드들과는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비셰프’는 20년 이상 경력의 전문 셰프가 직접 연구하고 개발해 내 만들어낸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을 집에서 맛 볼 수 있도록 기획한 브랜드다.

또 오랜 교수직 생활을 접고 경북 상주 산골로 들어간 이도 있다. 슈퍼푸드로 각광 받고 있는 헴프씨드에 주목해 ‘제이헴프코리아’를 창업한 노중균 대표는 “교수 생활을 오래 했다. 그런데 이렇게 상주에서 농사 지으며 지내고 있다”며 “무농약으로 재배한 국내산 헴프씨드를 오일이나 너트, 묵가루 등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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