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아우라지 유적에서 국내 최초 확인된 적석유구 내부 방 조성 모습. <사진제공=문화재청>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자 기자] 정선 아우라지 유적에서 돌을 쌓아 올려 만든 벌집 모양의 유구가 국내 최초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정선군(군수 전정환)과 강원문화재연구소(소장 오제환)가 지난해 3월부터 발굴하고 있는 정선 아우라지 유적에서 크고 작은방 51개로 구성된 적석 유구를 찾았다고 10일 밝혔다.

이 유구는 강돌을 일일이 쌓아 올려 벌집 모양으로 촘촘하게 조성했으며 가장 아랫단은 강돌을 길게 세워 단단히 보강한 것도 확인됐다.

또 석렬 안에서 신라시대 굽다리 접시인 대부배 3점과 한성 백제 시대 토기인 단경호, 토기 조각, 청·백자, 상평통보, 동물 뼈 등이 출토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렇게 크고 작은방이 벌집 모양으로 여러 개 붙어있는 적석유구는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보고된 사례가 없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다”며 “이번 발굴을 계기로 앞으로 유구의 성격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선 아우라지 유적에서 국내 최초 확인된 적석유구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정선 아우라지 유적은 두 차례의 발굴조사에서 신석기 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다양한 문화층이 중첩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3월부터 두 차례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집터와 고분유구 160여기가 나온 상태다.

그중 신석기 시대 주거기 1기, 야외 노지 10기, 청동기 시대 주거기 62기, 지석묘 등 분묘유적 16기 등이 확인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정선 아우라지 유적은 신석기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구가 확인되고 있어 오랜 기간 사람들이 거주한 지역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신석기 시대부터 청동기 시대까지의 생활상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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