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화덕에서 피자가 가장 맛있어지는 온도는 몇 도일까. 바로 485도다. 이 '황금'같은 원칙과 최상급 재료로 이태리 본토 맛을 내기 위한 '소신'으로 이뤄진 '키친 485(Kitchen 485)'에 다녀왔다. 

서울 2·6호선 합정역 인근에 위치한 '키친 485'에서는 485도의 화덕에서 갓 구워낸 피자와 신선한 해산물을 곁들인 생면 파스타, 최상급 안심을 구워 올린 버섯 리조또 등이 인기 메뉴다. 지난 달에는 주한 이탈리아상공회의소에서 선정한 '세계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키친485의 오너 셰프인 태재성씨는 35년 경력의 '요리꾼'이다. 태재성씨는 키친485에서 사용되는 채소들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해 사용하는 등 '좋은 재료'를 이용해 '좋은 맛'을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맛을 본 마르게리따 피자는 화덕에서 갓 구워내 나와 쫄깃한 도우에서 향긋한 참숯의 향을 느낄 수 있었다. 이탈리아 현지 밀가루를 사용해 만드는 이 곳의 피자는 소스와 치즈가 올라간 중간 부분에서부터 도우 둘레의 두툼한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기자는 생 토마토의 냄새를 꺼려서 토마토맛을 낸 페이스트 외에는 토마토가 들어간 요리를 즐기지 않는 편인데, 본연의 맛이 느껴지면서도 그 향은 부담스럽지 않았다. 태재성 셰프는 "토마토도 작황시기에 따라 당도나 산도 등이 다 다르다"면서 "그 맛이 늘 균일할 수 있도록 맛있는 토마토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밀가루에 함유된 글루텐 성분을 쉽게 소화시키지 못하는 체질이어서 피자나 파스타를 먹을 때 조심하는 편인 기자도 식사 후 더부룩한 감을 느끼지 못했다. 이에 대해 태재성 셰프는 "생면이나 발효한 도우를 사용하면 소화도 더 잘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글루텐알러지인 소비자들을 위한 '글루텐-프리' 메뉴 추가를 고민 해봐야겠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홍대나 합정을 자주 가는 소비자들은 키친485에 가보지는 않았어도 '생면을 밖에 내놓은 집'이라면 쉽게 기억해낼 수 있을 것이다. 키친485는 파스타를 대형마트나 유통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딱딱한 건면이 아닌 생면으로 만들어 낸다. 

태재성 셰프가 4년여 연구 끝에 개발한 '고추면'을 사용한 '새우 크림 고추 페투치니'는 붉은 색의 넓적한 모양의 '페투치니'면에 큼지막한 새우, 크림 페페론치니, 고르곤졸라 치즈 등을 곁들여 만든 파스타다. 면 자체에 생 고추를 즙을 내 넣어 붉은 색을 내는 페투치니는 매콤한 맛을 낸다. 부드러운 크림 소스와 새우의 단 맛을 함께 즐기면 금상첨화다. 

그래도 맵게 느껴진다면 부드러운 안심 버섯 리조또를 한 숟갈 떠 입에 넣어본다. 육안상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버섯은 크게 표고버섯과 송이버섯이다. 이 리조또에는 이 외에도 새송이와 양송이, 표고 버섯, 포르치니 등 총 6가지의 버섯이 들어가 깊고 진한 버섯의 향이 입안에서 그대로 맴돌게 한다.

한편, 키친 485는 5월 한 달 간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의 '세계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인증 매장에서만 진행되는 '이탈리안 푸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움브리아식 모듬 브루스케타 ▲움브리아 노르차식 살시치아로 만든 펜네파스타 ▲마르게리타 피자 ▲이탈리아 맥주 '페로니' 혹은 탄산수 등 4종으로 구성된 세트가 5만5000원이다. <사진=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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