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그랜저IG와 그랜저IG 하이브리드의 캐치프레이즈로 각각 '다시 처음부터 그랜저를 바꾸다', '그랜저를 하이브리드하다'를 내걸었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산차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독창적이고 기발한 '캐치프레이즈'를 선보이고 있다.

임팩트 있는 캐치프레이즈는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업체들은 앞다퉈 재치있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나섰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신차들의 특징을 함축하고 있거나 제품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연상시킬 수 있는 캐치프레이즈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출시한 그랜저IG 하이브리드 모델의 캐치프레이즈로 '그랜저를 하이브리드하다'를 내걸었다. 앞서 출시된 그랜저IG의 하이브리드 모델로서 정체성을 강조하고 하는 문구다. 

신형 그랜저의 캐치프레이즈 역시 기발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5년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6세대 그랜저를 출시하고 '다시 처음부터 그랜저를 바꾸다'를 슬로건으로 선정했다.

지난 1986년 준대형 세단 시장에 처음 발을 내딛었을 당시의 센세이션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의지와 '국산 고급차의 대명사'로 불리던 과거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현대차는 중형 세단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를 출시했다. 풀체인지 모델이 아님에도 마케팅 캐치프레이즈는 '포스트 쏘나타의 시작'이다.

쏘나타 뉴라이즈의 신차급 변신에 버금가는 외관 디자인 변화를 강조하고 앞으로 쏘나타가 나아갈 방향을 미리 제시해 주는 차라는 점을 시사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는 간단하면서도 제품의 특징을 잘 드러내주는 캐치프레이즈를 활용하고 있다.

기아차가 지난 1월 출시한 3세대 모닝의 캐치프레이즈는 '스마트 콤팩트(SMART COMPACT)'다. 이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경차에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뒤집는 문구다.

'콤팩트'를 활용해 작고 좁다는 이미지 대신, 소형이지만 알차다는 느낌을 준다. 또 '스마트'는 경차임에도 불구, 똑똑하고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국지엠은 올해 야심작으로 선보인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의 광고 문구로 '오늘, 가장 멋진'을 선택했다. 크루즈의 주 타깃층은 20~30대로, 회사는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광고 문구를 제작했다.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문구는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욜로(YOL0)'족을 겨냥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는 대형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4 렉스턴'의 캐치프레이를 '좋은 것을 넘어 위대함으로(GOOD TO GREAT)'로 정했다.

G4 렉스턴의 차명은 '4가지 위대한 혁명'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회사는 이 캐치프레이를 통해 프리미엄 SUV로서의 정통성과 왕의 귀환을 알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캐치프레이즈는 제품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문구이자 가장 효과가 좋은 광고 수단"이라며 "어떤 캐치프레이즈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신차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달라진다. 소비자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문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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