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상명 기자] 대림산업이 지난해에 이어 신규수주 가뭄이 이어지고 있지만 관계기업 호실적으로 인해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5114억원, 영업이익 114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1.43%, 25.57% 각각 증가했다고 27일 잠정 공시했다.

영업이익 개선에는 건설사업부와 석유화학사업부의 호실적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건설사업부는 2조95억원의 매출액과 3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21%, 735% 증가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공급한 주택사업의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건축사업의 실적 호조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반영했던 사우디 플랜트 사업장인 DSA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석유화학사업부도 유가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304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PE제품의 스프레드 축소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한 403억원을 기록했다.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62% 감소한 1조1131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림산업은 이란에서 2조2000억 규모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공사와 약 3조원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대교 사업을 수주했지만 1분기 신규수주로 잡히지 않아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란 정유공장 사업은 지난해 말 이미 신규수주 물량에 반영됐다"며 "터키 현수교 건설사업은 2분기 신규수주로 잡힐 전망이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 수주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기순이익 149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81.19%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대림산업이 지분 50%를 보유한 관계기업 '여천NCC'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지분법 이익 확대를 주도했다. 여천NCC는 석유화학 기초제품 시황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5015억원, 영업이익 368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삼호와 고려개발 등의 관계기업도 선전하며 대림산업의 순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