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진우 기자] 최근에는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자체 기술 개발 외에도 벤처기업과의 협력 및 기업 투자, 기술 이전,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미래 경영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경영방식인 ‘오픈 콜라보레이션(open collaboration)’으로 현지의 고객, 전문가, 파트너, 정부 등 이해 관계자와의 밀착 협력을 통해 외부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활용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개방형 혁신 전략을 말한다.

노바티스, 화이자, 사노피-아벤티스, 로슈와 같은 글로벌 제약회사는 이미 실패의 위험과 R&D 비용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오픈 콜라보레이션 또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제약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임상시험 과정의 50% 이상을 아웃소싱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도약’을 목표로 내부역량과 외부 역량을 결합하는 ‘오픈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신약개발과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4년간 4000억원에 가까운 연구개발(R&D)비를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매년 R&D 투자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실행하는데 있어 파트너와의 win-win(상생)을 가장 중요시하고, 단순한 기술 이전이나 도입이 아니라 연구개발 초기부터 상품화까지 협력해 성공의 열매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2015년 1월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바이오벤처와 제약사간의 협업사례를 만들었다.

줄기세포 전문기업 강스템바이오텍과 제대혈 유래 동종줄기세포치료제 ‘퓨어스템’ 국내외 판권 및 공동개발 계약을 시작으로 같은 해 4월 양사는 중국심양의학원과도 협약을 체결해 인민 정부로부터 줄기세포 사업 및 인허가와 관련된 지원을 받아 중국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7월에는 독일 의료기기 업체인 헤라우스 메디컬(Heraeus medical)과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를, 올해 6월에는 서울대학교병원과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와의 공동경영체제 구축을 통해 안구건조증 치료제 및 자가면역항암항체 등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에 대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양사는 면역학 분야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6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공동 투자하고,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해 면역항암항체 후보물질을 개발해 향후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도 지난 10월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며 임상단계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연간 매출액은 약 400억 달러(44조원) 규모에 달하는 반면 국내 상장 제약사의 매출 합은 16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잠재력이 높은 신흥국 등 해외시장에 투자하고, 각 국가별 니즈에 맞는 핵심 제품과 전략을 설정한 후 해외 파트너와의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고 한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내∙외 연구소간의 유기적 공조를 통해 세계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이종욱 부회장은 “대웅제약은 내부의 기술, 시설 및 네트워크 등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외부의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 활용하며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의약품을 개발할 것이다”며 “오픈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시대적 흐름에 대웅제약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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