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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쌍용차가 'G4 렉스턴'을 성공시켜야 하는 이유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기술 먹튀', '해고자', '적자 늪'. 과거 쌍용자동차를 떠올릴 때면 자연스럽게 연상됐던 단어들이다.

방향을 잃은 돛단배처럼 표류하던 쌍용차의 주인은 무려 7번이나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쌍용차는 생산기술을 갈취 당했고 대량해고 사태에까지 휘말렸다.

온 국민들은 쌍용차가 몰락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봤다. 밑바닥으로 치닫았던 만큼 쌍용차의 재기에 물음표를 던지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2017년 현재 쌍용차는 '부활의 아이콘'으로 비상했다.

2011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이후 안정을 찾은 쌍용차는 회심의 역작을 탄생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4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거친 쌍용차는 2015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시장에 선보였다.

우수한 품질력과 감각적인 디자인, 높은 가격경쟁력 등을 앞세운 티볼리는 말 그대로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다. 쌍용차와 아픔을 함께 한 국민들의 진심어린 성원과 지지도 티볼리의 승승장구에 힘을 보탰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소형 SUV 붐을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티볼리 열풍은 뜨거웠다.

그 결과 쌍용차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07년 이후 9년 만의 결실이었다. 티볼리의 생산물량이 늘어나자 해고자 복직도 이뤄졌다. 쌍용차는 지난해 2월 해고자 40명을 채용했다.

쌍용차는 오는 5월 'SUV 왕좌 탈환'에 쐐기를 박을 대형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을 투입시키고 새로운 역사 쓰기에 도전하게 된다.

회사는 G4 렉스턴의 생산대응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고자 60명의 추가 복직을 시행하는 등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 하나로 운영되던 기존 홍보팀을 2개로 나누고, 좀 더 전문적인 언론 대응을 위한 만반의 준비도 끝마친 상태다.

G4 렉스턴의 정확한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자인만으로는 합격점이다. 프리미엄 SUV에 걸맞는 위풍당당한 외관을 갖췄다. 다소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대 역시 소비자 지갑을 여는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G4 렉스턴의 흥행을 감히 점쳐보는 이유다.

무엇보다 쌍용차는 불모지나 다름 없던 국내 소형 SUV 시장을 확대시키고 독주체제를 구축한 것처럼, G4 렉스턴을 대형 SUV 시장의 기폭제로 활용해야 한다. 과거의 아픔을 씻어내고 한걸음 나아가기 위함이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의 성공을 위해 전사 차원의 역량을 쏟아야 한다. 공장의 생산직원은 물론, 본사와 영업 대리점 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G4 렉스턴을 통한 제2의 도약'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야 한다.

특히 후발주자들의 거센 추격이 이어지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티볼리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G4 렉스턴의 존재는 더욱 소중하다.

G4 렉스턴이 잘 팔려야 티볼리에 의존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판매구조를 청산할 수 있고 꾸준한 흑자기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나아가 복직된 직원들의 고용안정 보장은 물론, 매년 한 차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다짐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회사는 명심해야 한다.

고단한 역경을 이겨내고 이제서야 빛을 보기 시작한 쌍용차. '위대한 네가지 혁명(Great 4 Revolution)'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차명처럼, G4 렉스턴이 성장의 불씨에 화력을 더할 혁명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세정 기자  sj@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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