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캡티바(왼쪽), 올란도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가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티바와 중형 SUV 올란도의 생산중단 및 제품 단종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정작 영업직 사원들은 "생산이 중단된 것은 사실이다"고 주장해 이번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될 전망이다.

20일 한국지엠은 언론보도를 통해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올란도의 제품 생산은 중단된 사실이 없다"며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캡티바의 경우 초과생산분의 장기 재고를 막고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생산이 조절돼 왔지만, 5월부터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지엠의 이 같은 입장이 전해지자 현장에서 근무하는 영업직 사원들은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쉐보레 영업사원 A씨는 "한국지엠 사내게시판에는 올란도가 단종되는 것인지, 아니면 2018년형 모델이 출시되는지 여부를 물어보는 글이 수도 없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사측은 아무런 답변도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올란도의 향방에 대한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업직원들은 '올란도의 재고가 쌓여 특정일까지만 주문계약을 받고 나머지는 재고에 맞춰 판매하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넘쳐나는 재고 때문에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은 물론, 아직까지 재생산 계획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영웝사원 B씨는 캡티바와 관련해서는 "올해부터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회사는 말했지만, 부평공장에서 캡티바의 생산이 멈춘 것은 지난해부터"라며 "현재 재고차나 전시차를 판매하고 있어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맞춰주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지난 2월 부평공장에서 캡티바의 생산을 중단한데 이어 이달 초 군산공장에서도 올란도의 생산을 중단해 단종설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한국지엠 관계자는 "재고 털어내기 목적으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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