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에서 모형도를 둘러 보고 있는 사람들.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5월 서울과 수도권에서 상반기 최대 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조기 대선 여파와 부동산 규제로 분위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청약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대형건설사들도 발 빠른 대처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서울,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단지는(민간분양 기준)는 총 25곳, 2만4288가구이다. 이 중 시공능력평가 10위 내(2016년 기준) 대형건설사의 분양물량(민간분양 기준)은 14곳, 1만7996가구로, 전체 물량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6곳, 6348가구 ▲경기 7곳, 1만894가구 ▲인천 1곳, 754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중견건설사(11곳, 6292가구)보다 약 3배 많은 분양물량이다.

월별로 따져봐도 대형건설사들의 5월 분양물량이 상반기 중 가장 많다. ▲1월 4곳, 1832가구 ▲2월 1곳, 1090가구 ▲3월 5곳, 5690가구에 불과하며, 4월에 예정돼 있던 3곳, 2325가구도 모두 분양을 마쳤다. 또한 6월에는 10곳, 1만283가구가 대형건설사 분양물량으로 예정돼 있다.

이같은 대형건설사들의 공급 물량 급증은 분양시장이 계속된 불확실성 속에서도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해 1~2월과 3월 서울, 수도권의 신규 분양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한 신규분양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월 2.86대 1 ▲2월은 0.92대 1로 낮았다.

그러나 3월은 달랐다. 3월 서울, 수도권에서 공급한 신규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4.08대 1로 나타났다. 1~2월과는 다른 신규 분양 시장 분위기로 반전의 행보를 보인 것. 이는 11.3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8월(14.82대 1), 9월(2.66대 1), 10월(13.72대 1) 수준까지 다시 올라온 셈이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 초반, 대형건설사의 분양 공급이 주춤했으나 3월을 계기로 부동산 시장이 긍정적인 분위기로 전환하면서 대선이후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내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형건설사 아파트는 브랜드 가치가 높고 시공능력도 우수해 주택 상품에서도 우수한 상품성이 증명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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