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1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현재 기준금리인 1.25%대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통위는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인하 후 현재까지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1% 올리면서 우리나라와 기준금리 차이가 0.25%포인트로 좁아진 상태다. 미국이 올해 두 번 더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하반기엔 금리 역전 현상도 점쳐진다.

하지만, 최근 경제 상황 여건은 한은으로 하여금 섣불리 금리 인상을 단행키 어렵게 한다. 수출이 살아나고 저물가 우려가 다소 완화 됐다지만 국내 내수 경기의 회복세는 여전히 더딘 탓이다.

북한이 4월에 핵실험 등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미국이 핵추진 항모를 한반도 주변에 배치하는 등 지정학적 위험도 커지고 있다. 가계부채 역시 1340조원을 넘어서면서 한은이 금리 인상시 저소득·취약 가구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더욱 커져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에 대한 우려 탓에 금리를 내리기도 쉽지 않다.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수출이 견조하게 오른다지만 최근 대외 리스크가 커지고 민간 소비 회복세도 더디면서 경기에 확신을 가질만한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며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KB증권 김상훈 수석연구원도 "당분간 가계부채 문제로 인상이나 인하 모두 어려움이 따른다"며 "이번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새 정부가 구성되면 새롭게 세워진 경제정책방향에 따라서 통화정책이 운용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통화정책방향을 의결 후 '2017 경제전망(수정)'을 발표한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5%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최근 수출이 회복됨에 따라 일부 민간 연구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전망을 낙관적으로 수정하고 있어 한은도 이런 기조에 동참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지난달 말 2.5%로 0.4%포인트나 올렸다.

지난달 말 골드만삭스 등 10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5%로 상향조정했다.

아직, 한은은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탓에 다 짚어보고 있다" 며 "지난 전망 때보다 수출 여건 등은 좋아 졌지만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리스크도 크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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