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2017 서울모터쇼'가 31일 오전 열린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를 주제로 올해 11회를 맞는 이번 서울모터쇼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인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들이 대거 전시된다. '4차산업 혁명'으로 불리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청사진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커넥티드카와 이로 인해 변화할 미래상을 선행 기술 시연을 통해 선보인다.

커넥티드카는 차량 제어, 인공지능, 네트워크, 보안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자동차에서 가정, 사무실,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돼 차와 사람이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차량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30일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량의 운행상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 진단·수정하는 '선제적 안전' ▲차가 스스로 업그레이드하고, 사용 패턴 분석에 기반한 개인화 서비스를 고객의 모든 생활 반경에 반영하는 '지속 발전하는 편리함' ▲도로 사정, 주행 패턴, 정비 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주행가능거리를 예측하거나 경제적 삶에 기여하는 '이용 및 관리 비용의 절감' ▲차량 충전 시 자동 결제, 차량 진단과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되는 등 사용자의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연결을 통한 시간 효율성 증대'로 구성된 커넥티드카의 4가지 서비스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자체 개발 중인 카 클라우드 기반으로 차량-스마트 디바이스-교통 인프라 등을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ccSP)'을 소개했다.

또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 중인 커넥티드카 서비스와 이 가운데서도 'IoT(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선행 기술로 시연하며 커넥티드 모빌리티가 가져올 미래 변화를 구현하고 초연결 지능형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했다.

향후 현대차가 상용화할 예정인 'IoT 서비스'는 외부 생활공간에서 차를 제어하는 '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와 자동차에서 외부 생활공간을 제어하는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를 포함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2018년에 선보이고 향후 자율주행기술과 연계해 나갈 예정이며,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를 2019년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또 회사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전시하고, 이 차를 이용해 향후 상용화를 앞둔 커넥티드카 기술을 시연하게 된다.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가 30일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IT 업체인 네이버는 올해 서울모터쇼에 처음 참가해 연구개발 중인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한다. 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 법인인 네이버랩스는 이번 모터쇼에 독립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차는 국내 IT기업으로는 최초로 올해 2월 국토교통부 도로주행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차량이다. 이 차량은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추고 있고 완전자율주행(레벨4) 단계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와 네이버랩스는 이번 2017 서울모터쇼에 '올 웨이 커넥티드, 얼웨이즈 인텔리전트(All Ways Connected, Always Intelligent)'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1000㎡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국토부 임시주행 허가를 받은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중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이하 IVI) 시제품 ▲3차원 실내지도 맵핑 로봇 'M1' 공개 및 시연 ▲네이버 자동차 서비스의 차량정보 확인 체험 공간 등을 선보이게 된다.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 자동차 부품 업계도 자율주행 등 IT 융합 기술을 대대적으로 전시한다.

현대모비스는 테크존, 스마트존, 그린존 등 5개의 존을 구성했다. 테크존은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관람객은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게임의 형식으로 여러 돌발 상황이 적용된 도로를 운전하며 자율주행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존에는 운전석 모듈을 이용한 장비를 마련해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 안면 인식을 통해 시트와 미러, 공조장치 등을 설정하고 탑승자는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 HUD)가 제공하는 주행 정보와 고속도로 자율주행, 5G 네트워크 기반의 통신, 자율주차 기능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레이더, 카메라 등 자율주행차의 구성 부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모듈카'도 전시했다.

만도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무선 자동주차 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등 자율주행과 관련된 주행 안전 기술을 선보인다.

친환경차 역시 이번 서울모터쇼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 'FE 수소전기차 콘셉트' <사진=이태구 기자>

현대차는 자사의 수소전기차 기술이 응집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혁신적인 미래 친환경 신기술을 의미하는 '퓨처 에코(Future Eco)'의 이니셜을 따서 FE로 이름 붙여졌다.

외관은 SUV 바디 기반으로, 전체적으로 정제되고 간결하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스타일리시한 리어 스포일러와 C필러의 벤트 등에는 에어로다이내믹 기술력이 적용됐다.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가솔린 차량과 동등 수준의 동력 성능을 확보하고,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800km, 국내 기준 58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돼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를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오는 2018년 2월에 출시 예정인 차세대 SUV 기반 수소전기차 모델에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에 반영한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그랜저 IG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이를 통해 그랜저는 기존 2.4 가솔린, 3.0 가솔린, 3.3 가솔린, 2.2 디젤, 3.0 LPG와 함께 2.4 하이브리드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최신 기술이 집약된 그랜저 하이브리드는신연비 기준으로 경차급 연비에 버금가는 16.2km/ℓ의 우수한 연비를 구현했다.

한국지엠은 국내 전기차 중 최장 거리인 383km의 획기적인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은 볼트EV를 공개했다.

볼트EV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전기차 전용 알루미늄 합금 고강성 차체에 고효율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204마력의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볼트EV의 전기배터리 패키지는 LG전자가 공급하는 288개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3개씩 묶은 96개의 셀 그룹을 10개의 모듈로 구성해 최적의 열 관리 시스템으로 운용되며, 이를 통해 효율과 배터리 수명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르노삼성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공개했다. 트위지는 민첩하고 안정적인 드라이빙 성능을 극대화한 새로운 개념의 1~2인용 전기차로, 별도 충전기가 필요 없이 가정용 220V 콘센트로 세 시간 남짓 충전해 최대 100km를 달릴 수 있고 조작이 간단하다는 장점을 확보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와 '메르세데스-AMG GT 콘셉트' <사진=이태구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친환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이지만, 슈퍼카 급의 주행성능을 내는 '메르세데스-AMG GT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과 고성능 전기 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장착된 메르세데스-AMG GT 콘셉트는 순수 전기모드, 엔진 모드, 하이브리드 모드 구동을 지원하는 F1 머신과 같이 차량이 운행하는 동안 배터리는 지속적으로 충전된다.

이와 함께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최대 600kW(816마력)의 강력한 시스템 출력을 자랑하며 퍼포먼스 4륜구동인 4MATIC+와의 조합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초 이내에 도달한다.

이외에도 파워프라자는 로드스터 전기차인 '예쁘자나R2'와 전기트럭 '피스'를 전시한다. 예쁘자나R2는 1회 충전 시 765km(60km/h 정속주행 시)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속도 199km/h, 제로백 4.6초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전기트럭 피스(PEACE)의 경우 최대출력 26kW, 최대토크 108N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적재중량은 최대 500kg이다. 배터리는 17.8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고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2km이다.

㈜캠시스는 '4륜 승용 초소형 전기차(PM-100)'의 콘셉트카를 최초로 공개했다. 초소형 전기차는 오토바이와 승용차의 중간형 모델로, 최근 중·단거리에 적합하다.

파워프라자 '예쁘자나R2'(왼쪽), 캠시스 '4륜 승용 초소형 전기차(P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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