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남 장흥군청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신근호 상임위원 주재로 '장흥, 보성~임성리 철도시설 교량화 개선을 위한 집단 고충민원 현장 조정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국민권익위원회>

[이뉴스투데이 대전충청취재본부 박희송 기자 전남 보성~임성리 철도 구간 중 장흥 부근을 교량화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이 주민이 참여하는 가운데 시행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성영훈, 이하 권익위)는 24일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마을과 인접한 신설 철로가 11m 높이의 둑 형태로 설계돼 마을 주민의 조망권이 침해받을 것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민원 해소를 위해 관계 기관 간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전남 장흥군 월평마을 부근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시설공단)이 총 사업비 1조3000여억원을 들여 지난 2002년부터 시행 중인 보성~임성리간 철도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으로 인해 11m 높이의 둑 형태 철로가 마을과 불과 75m 정도 거리로 가깝게 지나게 되자 주민들은 철로가 마을의 조망권을 침해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질 것을 우려해 마을 앞 구간을 교량화해 달라고 관계 기관에 요구해 왔다.

그러나 시설공단은 철로로 인한 피해는 공사를 마친 이후 환경영향 조사를 통해 필요 시 방음벽 등 별도의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주민과 갈등을 겪어왔다.

주민들은 뚜렷한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자 지난해 7월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신근호 상임위원(앞줄 오른쪽)이 24일 전남 장흥군청에서 열린 '장흥, 보성~임성리 철도시설 교량화 개선을 위한 집단 고충민원 현장 조정회의'를 마친 후 마을 주민·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권익위원회>

권익위는 수차례의 현장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날 장흥군청에서 마을 주민과 장흥군수, 시설공단 호남본부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신근호 상임위원 주재로, 현장 조정회의를 열고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날 중재에 따라 시설공단은 장흥군 월평마을 앞을 지나는 철로를 교량화로, 구조 변경할 지 여부에 대해 별도의 타당성 용역을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용역 결과에 대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용역 업체는 마을 주민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도록 했다.

장흥군은 보성~임성리 철도신설공사에 적극 협력하고 주민들은 타당성 용역 구간을 제외한 공사 구간에 대해서 관련법에 따라 공사 착수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타당성 용역 결과에 이의 없이 따르기로 합의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정부3.0의 정책 방향에 따라 관계기관이 협력하고 주민이 참여, 마을 앞 둑처럼 둘러쳐진 선로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관계기관은 오늘 합의된 사항을 잘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