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원 IPA 운영본부장(오른쪽)이 17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된 '2017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에서 외국 크루즈 관계자에게 인천항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항만공사>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인천항만공사(IPA)가 미국에서 개최된 크루즈 컨벤션 참가를 통해 전 세계 크루즈 선사들의 인천항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IPA는 지난 13~17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크루즈 컨벤션인 '2017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에 참가하고 미국의 주요 크루즈 선사 본사를 방문해 크루즈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펼쳤다고 21일 밝혔다.

IPA는 이번 컨벤션 참가를 통해 올해 인천항 기항계획이 없는 미국 실버시 크루즈(Silversea Cruise) 관계자와 미팅을 갖고 인천항 기항을 요청했다. 

실버시 크루즈측은 내년부터 1~2항차 기항, 크루즈터미널이 본격적으로 운영 개시되는 2019년부터는 기항 횟수 증대를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비췄다.

아울러 IPA는 크루즈 컨벤션에서 일본, 대만, 필리핀 등의 항만 관계자들을 만나 아시아 크루즈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마이애미에 위치한 로열캐리비안크루즈 본사를 방문해 임원면담에서는 내년부터 기항수를 총13회→21회로 늘리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IPA에 따르면 로열캐리비안크루즈 측은 악화되고 있는 한중 정세에 유감을 표시한 반면, 자사가 운용 중인 크루즈 선대의 인천항 기항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항만 마케팅을 통해 세계 시장의 관심을 확인한 IPA는 앞으로는 미주·유럽지역에서 보편화된 장기 세계일주 크루즈인 '월드와이드 크루즈'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다.

IPA 측은 월드와이드 크루즈 유치를 통해 중국 크루즈 의존도가 높은 인천항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인천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인천항의 장점을 전세계에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경원 IPA 운영본부장은 "최근 한중 국제정세의 악화로 인천항 여객사업이 힘든 시기를 맞고 있으나, 이번 크루즈 컨벤션 참가를 계기로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