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형두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이후로 기준금리는 8개월째 동결 중이다. 지난 1월 열렸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미국은 3월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가운데, 금통위는 아직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아직까지 경기부진,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리 하방압력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상방압력이 서로 맞물리는 가운데, 트럼프노믹스,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회귀, 탄핵 정국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결되지 않은 것이 금리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간 금통위 내부에서는 "실물경기 보완차원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과, "금융안정과 불확실성 때문에 보다 유의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왔다. 

지난달 3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7년 1차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이번에는 '적극개입론' 보다 신중론이 우위였던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위원들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현 시점에서 금융안정을 우선순위에 두고 기준금리 운용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하여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며 "이후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그 영향,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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