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 '채권은행 중심' 구조조정은 '한계'

[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0일 "금융환경 변화와 산업구조 고도화로 채권금융기관 중심 구조조정 방식이 큰 한계에 봉착 했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연구원의 '시장친화적 기업구조조정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기업들의 시장성 차입 확대로 구조조정과정에서 채권은행이 과거처럼 주도적 역할을 하기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업구조의 근본적 변화에 대응키 위해선 재무적 구조조정은 물론 사업구조 개편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한계를 보이는 채권은행 위주의 구조조정 체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채권은행과 자본시장, 기업이 함께하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채권은행이 구조조정 시장에서의 조성자 역할 ▲자본시장이 구조조정 담당자이자 투자자로서의 역할 ▲기업은 구조조정 시장의 수요자로서 새로운 ‘구조조정의 틀’ 활용 등 이다.

그는 "구조조정 책임자 및 시장관계자의 지속적 관심과 노력으로 새로운 구조조정 시장이 조성되도록 하자"며 "기업구조조정 시장이 성숙되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