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민 기자]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대부분 자동차용 가죽시트커버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차량용 가죽시트커버 1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85.7%가 내인화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내인화성은 물체에 불이 붙었을 때 연소를 억제하는 성질이다.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에서 판매하는 가죽시트커버 5개 제품은 내인화성 기준을 충족했지만,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 7개 중 6개는 그렇지 못했다.

이는 완성차 제조업체에서 판매하는 가죽시트커버와, 시중에 개별로 판매하는 가죽시트커버의 내인화성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완성차 제조업체에서 판매하는 시트커버는 자동차 관련 국토교통부의 내인화성 기준을 따르지만, 시중 판매 제품은 공산품 관련 기준을 따르도록 돼 있다.

온라인 판매 제품들은 표시사항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죽시트커버도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해 품명, 재료의 종류, 제조연월, 제조자명, 주소 및 전화번호, 제조국명, 취급주의사항 등을 표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이번에 조사한 온라인 판매제품 7개 중 5개는 표시항목을 전부 누락했다. 나머지 2개 제품 역시 일부만 표시하는데 그쳤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죽시트커버를 관리대상 자동차부품으로 포함해 내인화성 기준을 마련하도록 국토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표시실태 관리와 감독 강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도 의견을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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