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전 세계 해적의 선박공격은 감소한 반면 선원 납치 사건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지난해 해적사고 발생 동향에 따르면 선박에 대한 공격은 191건으로 전년 대비 22.4% 감소한 반면 선원을 납치해 석방금을 요구한 례는 19건에서 62건으로 늘었다. 이는 최근 10년 간 최대치다. 

과거에는 해적들이 화물 자체를 노렸으나 최근에는 연안국의 순찰 강화로 선박 피랍이 어려워 선원들만 신속히 납치한 뒤 석방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우리나라 선원 2명도 최근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남동방 해상에서 피랍돼 87일 만에 석방금을 지불하고 석방됐다. 필리핀 남서부 해역에서도 무장해적에 의한 유사한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최근 해적 공격 발생 건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석방금을 노린 선원 납치는 오히려 증가하는 등 범죄 양상이 흉포화되고 있다"며 "위험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우회 통항, 해적 경계 당직 강화 등 피해 예방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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