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위카모빌리티 대표. [사진=위카모빌리티]
정태영 위카모빌리티 대표. [사진=위카모빌리티]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자동차 거래에서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는 차량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소비자의 의사결정을 좌우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고차 거래에 있어서는 자동차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소비자는 자동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상태에서 중고차가 거래되고 있다. 이에 이뉴스투데이는 대한민국 자동차 진단 전문기업 위카모빌리티의 정태영 대표를 만나 우리나라의 자동차 진단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WIS, 위카모빌리티가 만든 진단기술 새 기준

“지금까지의 진단은 너무 제각각이었고, 표준이 부재한 상황에서 플랫폼의 이해관계에 따라 진단 결과가 왜곡되는 경우도 많았다.”

정태영 대표는 현대차그룹의 현대트랜시스를 거쳐 케이카 본부장을 역임하고, 자동차진단보증협회 본부장을 거친 진단보증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우리나라 진단보증의 발생과 성장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그러나 정 대표는 우리나라 진단기술의 현 수준을 이렇게 진단하며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중고차 거래가 활성화되며 자동차 진단 수요는 폭증했지만, 정작 진단 기준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중고차 거래 시 성능상태점검이 시행되고 있으나 성능상태점검은 자동차사고이력에 대한 정보와 변속기, 엔진의 누유·누수 위주의 세부상태점검만 이뤄지고 있을 뿐 자동차 현재 상태, 변속기 엔진 이외의 자동차 상태에 대한 정보제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성능상태점검은 내연기관 위주이며 사실상 전기차에 대한 세부 상태점검 기준 자체가 부재인 상태이다.

이런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정 대표는 실제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솔루션을 제공할 기업으로 ‘위카모빌리티’를 2022년 설립했다. 위카모빌리티가 독자 개발한 WIS(Wecar Inspection Standard)를 통해 진단의 표준화에 앞장서고 있다. 해당 기준은 △실내외 상태 △하부 △사고 이력 △옵션 작동 여부 △엔진 및 변속기의 상태 △DTC(Diagnostic Trouble Code, 진단 문제 코드) 등 총체적인 항목을 포함하며 자동차에 대한 정확하고 표준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위카모빌리티는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진단을 통해 고객에게 자동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안전하고 신속한 차량 배송을 통해 고객만족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진단&탁송 전문 벤처기업이다.

자동차 진단분야에서는 24개 센터와 100여명의 자동차진단평가사가 WIS(WECAR INSPECTION STANDARD)진단 기준에 따라 전국적으로 진단을 시행하고 있으며, 탁송분야에서는 독자개발한 탁송전산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주도까지 로드 및 캐 리어 탁송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쌓아온 진단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증중고차 판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고차 관련 전산개발 및 운영사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진단기술연구소 전경.[사진=위카모빌리티]
자동차진단기술연구소 전경.[사진=위카모빌리티]

◇자동차진단기술연구소 중심 고도화 전략

위카모빌리티는 기술 중심의 진단기업이다.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진단기업들이 플랫폼 회사의 요구에 따라 진단을 시행하는 것에 반해 위카모빌리티는 용인 본사에 위치한 자동차진단기술연구소를 통해 자동차진단기준의 표준화 및 고도화, 전기차 전용 스캐너 개발, AI 기반 가격 예측 알고리즘 구축, 이륜차·화물차·건설기계 진단 기준 연구등을 수행 중에 있다.

정 대표는 “단순 진단이 아닌,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한 가치평가와 IT 시스템 개발까지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에 별도 운영 중인 IT센터에서는 모바일 진단 앱,중고차 AI 분석 엔진, 중고차에 대한 제반 관리시스템, C2B 플랫폼 등을 자체 개발 중이다. 이는 진단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실시간 정보 제공을 가능케 한다.

정 대표는 “위카모빌리티는 도막측정기를 활용한 사고 판별, DTC 코드 기반 스캐너 진단, 29컷 이상의 사진 기반 리포트를 통해 ‘보는 진단’에서 ‘측정하는 진단’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면서 “이러한 정밀 진단 덕분에 위카모빌리티는 기아, 렉서스, 포르쉐, 오토허브셀카, 카머스, 카옥션, 쏘카, 코오롱모빌리티 등 다양한 기업들과 진단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이어 정 대표는 “특히 나이스 D&R과 연계해 신차 정보부터 차량 시세 정보까지 제공하고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있다”면서 “항상 소비자가 보다 안심하고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단은 곧 신뢰다"를 기본 모토로 고객을 대하는 정태영 위카모빌리티 대표. [사진=위카모빌리티]
"진단은 곧 신뢰다"를 기본 모토로 고객을 대하는 정태영 위카모빌리티 대표. [사진=위카모빌리티]

◇전기차·이륜차·화물차까지 아우르는 진단 생태계

정 대표는 “진단은 내연기관차에만 머물러선 안된다”며 “앞으로 전기차, 이륜차, 화물차, 심지어 건설기계까지 진단 기준을 세우고, 진단기기 수출까지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위카모빌리티는 전기차 배터리 상태 진단, 절연 저항 분석, 회생제동 계통 확인 등 전기차 특화 진단 기술을 개발 중이며 자가진단 스캐너도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자동차 진단에 대한 요구(NEEDS)의 증대로 인해 사실상 진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확대에 대비하여 진단인력의 육성은 사실상 미흡한 상태이다. 향후 전기차 및 이륜차시장, 화물차시장 등 시장의 범위가 확대되어가면 사실상 진단인력의 수요는 급격하게 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 대표는 “위카모빌리티는 WIS 진단기준의 보급과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해 현재 진단관련 교재를 만들고 산학협력을 통해 양질의 평가인력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교육된 인력들은 자동차진단 시장에서 진단평가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진단이 기반이 되는 가격조사산정, 중고차 딜러 등 많은 분야에서 활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정 대표는 “산학협력을 통해 진단 기술서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온라인 강좌 개설 및 향후 해외 수출형 진단 인재 육성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태영 위카모빌리티 대표. [사진=위카모빌리티]
정태영 위카모빌리티 대표. [사진=위카모빌리티]

◇“진단이 곧 신뢰다” K진단 기술 글로벌화 목표

정 대표는 “WECAR는 위카모빌리티(주)의 브랜드로 고객의 자동차를 진단하고 배송함에 있어서 타인의 차가 아닌 우리차라는 마인드를 적용해 고객의 신뢰를 증진하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진단은 곧 신뢰라는 가치를 기본 모토로 WECAR는 K진단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위카모빌리티는 중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과 진단 시스템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진단 장비, 진단 기준, 교육 시스템, 분석 소프트웨어까지 패키지화된 진단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K진단’이 글로벌 중고차 거래의 새로운 신뢰 기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위카모빌리티는 ‘표준화’와 ‘기술력’을 무기로, 국내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 향상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자동차 진단이 곧 소비자를 지키는 방패가 돼야 한다”면서 “위카모빌리티는 단순히 진단을 ‘하는 기업’을 넘어, 진단으로 시장 질서를 세우고 기술을 수출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진정한 자동차 진단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