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취임식 당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효성이 창립 51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새롭게 그룹을 이끌고 있는 조현준 신임 회장 체제에 더욱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1조9291억원, 영업익 1조16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 상승했다.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대치인 8.5%를 기록했다.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을 포함해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 등 전 사업 부분에서 고른 성적을 보인 결과라는 게 효성 측의 설명이다.

영업이익 비중은 섬유 30.7%, 산업자재 21.5%, 중공업 18.6%, 화학 14.5%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타이어코드 및 차량용 매트 판매 확대 ▲폴리프로필렌(PP), NF3 등의 수익성 확대 ▲중공업 부문의 실적 개선 ▲건설 부문의 경영효율성 극대화 등의 효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이뤘다.

이번 실적은 효성이 베트남, 중국, 미주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구축한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의 제품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해 온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공업 부문은 지난 2014년부터 조 회장이 경영에 참여한 이후 고수익 위주의 선별적 수주, 북아프리카·중동·인도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흑자전환 이후 영업이익을 대폭 늘렸다.

효성은 이익 실현분으로 7357억원의 차입금을 감축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지난 2011년 IFRS 도입 이후 최저치인 267.2%를 기록했다.

㈜효성도 부채비율이 전년말 대비 36.4% 하락하면서 124.5%로 대폭 줄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효성 관계자는 "올해도 경청의 자세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 개발 및 신시장 개척,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 등을 통해 견조한 사업 실적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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