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중현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 식품기업들은 해외 진출 시 중국 시장에 집중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내노라하는 국내 유통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잇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제2의 중국’으로 불리는 동남아시아가 주목받았다.

성장을 거듭하던 국내 식품업체들은 이제 미국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은 햄버거, 핫도그 등 패스트 푸드의 ‘본토’라고 불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기도 하다. 국내 업체가 이러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해외사업이라는 측면에서 벗어나 여러 의미를 내포한다는 것이다.

<사진=파리바게뜨>

◇ 미국 – SPC·맘스터치 “본토서 승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을 운영하는 SPC는 미국에 고개를 돌렸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사진)이 새해 신년사로 미국 시장 확대를 주창한 것이다.

허 회장은 지난달 2일 열린 SPC 2017년 신년식에서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다른 국가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PC는 해외 생산거점과 연구센터 설립, 종합식품기업 ‘SPC삼립’과 식품유통물류기업 ‘SPC GFS’를 통한 식자재 공급 및 수출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진=맘스터치>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운영하는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권의 성공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 올해 하반기에 진출한다.

지난해부터 대만, 베트남에 매장을 내며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 맘스터치는 버거 소비가 높은 ‘버거 본토’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치며 올해 하반기 직영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를 비롯 미국에서도 좋은 품질의 재료를 사용한 버거가 인기를 얻고 있어 맘스터치 버거의 특징 중 하나인 신선한 재료 사용과 주문 후 즉석 조리(애프터오더쿠킹)하는 방식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진출한다는 의미는 어느 곳 보다 크다”며 “미국에서 성공한 브랜드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아무래도 우호적일 수 밖에 없어서 여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밝혔다.

◇ 동남아 – 롯데리아·뚜레주르 “제2의 중국”, 달콤커피 "도깨비 대박"

<사진=롯데리아>

롯데리아는 작년 9월 국내 외식업체로는 처음 라오스에 진출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까지 동남아 5개 시장에서 거점을 확보했다. 1998년 베트남 1호 매장을 낸 롯데리아는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 25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동남아 대표 베이커리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7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뚜레쥬르는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현지 1위 기업보다 매장당 매출이 높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크로크 무슈 같은 현지에서 인기있는 메뉴와 자전거·오토바이 발레파킹, 친절한 인사 등 차별화된 한국식 서비스가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와 영화 등 한류의 영향으로 ‘대박 효과’는 바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달콤커피>

다날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 브랜드 달콤커피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 신드롬에 따른 한류열풍에 힘입어 싱가포르 1호 매장이 개점 한달만에 월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달콤커피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글로벌 가맹점을 오픈한데 이어 태국과 필리핀에 신규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장은 중국의 대체지로 아주 괜찮다”며 “사업도 잘 되고, 한류 등으로 현지인들의 인식이 한국에 우호적이라 진출하기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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