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23일 갤노트7 발화 원인 조사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한 삼성전자 측 조사 결과 발표를 수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엘리엇 케이 CPSC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갤노트7 배터리의 근본적 발화 원인에 관한 삼성전자의 조사 결과 발표는 중요한 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CPSC가 독립적으로 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나 이 조사가 어떻게 될지를 합리적으로 예상해보겠다”며 “CPSC는 삼성전자가 가진 것만큼의 자원과 맨파워를 갖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이슈와 관련해 CPSC 전 직원보다 많은 엔지니어와 스태프들을 고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개 회사가 한 건의 안전 분석을 위해 투입한 인원이 미국 정부기관(CPSC)이 보유한 인원보다 많다니 생각해보라”며 사실상 삼성전자의 결론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케이 위원장은 삼성전자의 리콜에 대해서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CPSC는 매년 400여건의 리콜을 발표하지만 상당수 리콜이 실망스럽고 위험할 정도로 낮은 소비자 반응을 얻는다”며 “삼성전자는 포괄적인 리콜 프로그램에 관한 CPSC와의 협의 내용을 완벽히 수행했고 회수율도 97%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장은 “아직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제품 교환과 환불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삼성전자는 발화 원인 조사를 위해 갤럭시노트7 20만대, 배터리 3만개를 각각 시험했다. 자체 연구원과 엔지니어 700명을 투입했고 UL, 엑스포넌트, TUV 라인란드 등 세계적인 검증기관에도 독립적인 조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갤럭시노트7 발화의 원인을 삼성SDI와 중국 ATL 배터리의 자체 결함으로 결론내렸으며, 기기 본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볼만한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