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재붕 기자] “구글이 인수한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야생 동물이라면, 대기업에 포획된 국내 벤처는 동물원 동물이다”

오세정 국회의원(국민의당)은 11일 “최근 열린 국회 미래일자리 특위에서도 한 벤처기업인이 대기업의 횡포를 방조한 창조경제의 문제점을 통렬하게 지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는 2014년 1월 4억 달러(4천4백억원)에 구글에 인수됐다. 올 3월에는 알파고-이세돌 간 세기의 대결이 펼쳐져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오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알파고가 절대 나올 수 없다”며 “알파고에 맞먹는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이 나타나면 대기업이 독점적 공급을 강요한 뒤 핵심 인력과 기술을 빼내가는 수법으로 벤처기업의 싹을 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 정부는 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며 전국 18곳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어 대기업이 하나씩 맡도록 했다”며 “이는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생태계 현실을 모르는 공무원들이 탁상행정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창조형제혁신센터는 좀더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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