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니로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기아자동차의 니로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며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기아차의 첫 번째 친환경 전용차인 니로는 출시 4개월 만에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국산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던 현대차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도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만료된 7월에 오히려 판매대수를 높이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국산차 5개사가 판매한 친환경차량(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입차 제외)은 3만30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판매된 1만7746대 보다 70.75% 증가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내수 누적 판매량은 93만3409대로, 친환경차종의 점유율은 약 3.25%다.

전년 동기 점유율(누적 판매량 86만8159대) 2.04% 대비 1.21%포인트 늘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국산 친환경차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쏘나타 하이브리드·그랜저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기아차 니로·K5 하이브리드·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K7 하이브리드, 한국지엠 말리부 하이브리드,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 출시된 니로와 아이오닉은 '쌍끌이 전략'을 펼치며 친환경차 시장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우선 니로의 경우 친환경차로는 이례적으로 매월 2000대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출시된 니로는 한 달만인 4월에 2440대가 팔리며 흥행을 알렸다. 니로는 5월 2676대, 6월 3246대, 7월 2242대가 판매되며 꾸준히 높은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는 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6단DCT를 장착해 19.5㎞/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든 SUV 가운데 가장 높다.

니로는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kgf.m의 하이브리드 전용 1.6카파 GDI 엔진과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17.3kgf.m의 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27.0kgf·m의 힘을 낸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제공되는 취득세 감면,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정상 판매가격보다 최대 100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7개의 에어백 시스템을 전 모델에 장착했고 차선이탈·후측방·긴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의 안전사양도 탑재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국내 친환경 전용차 시장의 포문을 연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지난 1월 출시됐다. 아이오닉은 2월과 3월 각각 1311대, 1250대가 팔리며 순항하는 듯 했지만 곧바로 하락세를 탔다. 4월 755대, 5월 765대, 6월 761대 판매에 그친 것.

하지만 현대차가 지난 6월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호조를 보이며 아이오닉의 재도약을 알리고 있다.

첫 달 131대가 판매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7월에 무려 574대나 팔려나갔다. 전월 대비 338.17%나 늘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상승세에 아이오닉 브랜드는 7월 945대가 판매됐다. 6월 보다 24.18% 증가한 수치다. 개소세 인하가 만료됨에 따라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급감한 것과 달리, 아이오닉 수요는 늘었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아이오닉 3형제의 마지막 주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출격을 통해 라인업 강화를 예고하고 있어 친환경차 시장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으로 개발한 신형 카파 1.6GDi 엔진 및 6단 DCT 변속기가 탑재해 ℓ당 22.4㎞ 이상의 연비를 구현한다.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8kg.m의 신형 카파 1.6GDI엔진과 최대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17.38kg.m의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시스템을 적용했다.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어드밴스드 에어백, 4.2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TPMS) 등의 안전·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차로, 최고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 모터를 적용한 고속 전기차다.

특히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가 장착해 1회 충전(완전 충전 기준)시 18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시 24분(10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시 4시간 25분 만에 충전이 완료된다.

두 차종 모두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 및 구매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디젤 배출가스 논란의 여파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 친환경차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와 업계의 전방위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니로와 아이오닉이 시장기반을 다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춘 친환경차량이 속속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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