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최형호 기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도시개발지구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규모로 진행되는 택지지구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빨라 투자가치가 높으며 지자체 주도로 진행되는 만큼 민간 도시개발지구에 비해 안정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자체 주도로 진행되는 지방의 주요 도시개발사업은 ▲경북 경주 현곡지구(35만㎡, 4500가구 규모) ▲경북 경산 중산지구(80만4800㎡, 6500가구 규모) ▲경남 진주 초장지구(51만8893㎡, 3800가구 규모)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152만7575㎡, 3380가구 규모) ▲충남 서산 테크노벨리(198만5848㎡, 6570가구 규모) 등으로 추산된다.

지방지자체들이 추진하는 도시개발지구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규모로 진행되는 택지지구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빨라 투자가치가 높으며 지자체 주도로 진행되는 만큼 민간 도시개발지구에 비해 안정성도 갖추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지구는 공공택지지구를 개발하듯 민간업체가 조성하는 택지지구로 사업시행자는 국가나 지자체, 공공기관, 지방공사, 토지 소유자 등이며 사업주체는 도시개발사업 조합이다. 주거·상업·문화·교육의 자족기능을 갖추도록 조성되는 게 일반적이다.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구도심과 연계해 들어서는 점도 특징으로 주거 및 교통 인프라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여기에 지자체나 민간의 주도로 개발을 추진하기 때문에 지구 내 계획된 아파트 물량만 공급돼 희소성과 투자가치가 높다. 이에 각 건설사들도 도시개발지구 분양에 나섰다. 높은 청약은 물론 투자가치가 크다고 판단하는 이유에서다.

◇ 매매시장서 웃돈에 거래되기도

도시개발사업에서 분양된 단지들은 매매시장에서도 분양권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실제로 경북 경산 중산지구에서는 2018년 8월 입주 예정인포스코건설 ‘펜타힐즈더샵2차’ 분양권에 3000~4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형성됐으며 충남 서산 테크노밸리의 경우 내년 10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서산’에도 8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자체 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은 청약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주 현곡지구에서 분양된 ‘경주 현곡푸르지오’는 820가구 모집에 5157명이 몰려 6.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올 2월 울산KTX역세권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한 '울산KTX신도시동문굿모닝힐'도 467가구 모집에 4964명이 몰리며 10.6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1주일 만에 전 가구가 계약되기도 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 이사는 “택지개발촉진법이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폐지 논의를 겪고 있는데다 정부가 신규 택지개발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대규모 주거단지로 도시개발사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지자체가 주도하는 도시개발사업은 안정성까지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8월 경북 경주 현곡지구 B1블록에서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5개 동, 전용면적 70~115㎡, 총 1671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 대우건설 등 건설사 분양 한창

대우건설은 8월 경북 경주 현곡지구 B1블록에서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5개 동, 전용면적 70~115㎡, 총 1671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지난해 완판된 1차 푸르지오 964세대에 이어 현곡지구내에만 총 263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경주시 최초로 단지내 수영장과 야외 물놀이장이 들어서고, 넓은 테라스를 갖춘 펜트하우스도 설계된다. 단지를 순환하는 약 1km 길이의 산책로가 마련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인 나원역(가칭/2018년)이 신설될 예정이며, 차량 10분거리 이내에 경주시청, 홈플러스, 동국대경주병원, 경주고속터미널 등이 위치해 있다.

충남 서산 테크노밸리A8b블록에서는 ‘서산 테크노밸리이안A8b블록(가칭)’을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15㎡, 총 250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산테크노밸리는 첨단복합산업도시로 2만명의 상주인구와 약6600세대의 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된다. 향후 300개의 기업과 1만8000여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9월 경남 진주 초장지구 1블록에서 ‘힐스테이트초전’을 분양할 예정이다. 초장지구 마지막 분양 단지인 ‘힐스테이트초전’은 107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돼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인근 경남도청 서부청사 등 행정시설을 비롯해 장재초, 초전초, 동명중, 동명고, 명신고 등이 있다.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 C1블록에서는 대우건설이 ‘경산 중산 C1블록푸르지오(가칭)’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5~106㎡, 총 75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중산지구는 지구 중앙에 대규모 호수와 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하며 대구지하철 2호선 사월역에서 대구 수성구 범어역까지는 불과 15분정도가 소요돼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세종종합건설은 8월 충남 당진시송산면송산지구 C3-1, 2블록에서 ‘당진 송산지구 골드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78㎡ 총 605가구로 이뤄졌다. 현대제철이 자리한 송산산업단지가 인근에 있어 직주 근접여건이 갖춰져 있다.

우미건설은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 ‘청주 테크노폴리스 우미린’을 분양중이다. 총 1020가구 전체가 전용면적 84㎡로 조성되며 A형부터 E형까지 5개 타입으로 세분화된다. 이 단지는 청주테크노폴리스는 물론 단지 남쪽으로 LG, SK 등 대기업 공장이 다수 입점해 있는 청주 일반산단 출퇴근도 용이한 직주근접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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