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다가 술 떨어져서"… '음주운전 역주행' 24세 아우디녀, 사고 영상에 '분노'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최근 보배드림에는 '음주운전의 경각심'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글이 올라왔다. 바로 음주운전 역주행으로 인해 부모님을 잃을 뻔했던 사고 내용이 담긴 호소문이었다.

지난 13일 보배드림 홈페이지에는 '음주운전 역주행 사고 영상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과 사진, 사건 당시의 내용을 게재됐다.

음주운전 역주행 사고는 올해 5월 13일,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도로에서 일어났다. 1차로에서 정상 주행 중 왼쪽 급커브 도로에서 역주행 오던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고, 부모님 차량은 소나타, 가해 차량은 아우디였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아들은 가해자는 24세 여성으로, 만취 상태(혈중 알코올 0.098)로 놀러 와서 술을 마시다가 술이 떨어져서 편의점에서 술을 사 오는 길이었다고 가해자 측이 역주행했던 이유에 대해 전했다.

아들은 "아버지는 늑골 골절과 장 파열로 인해 소장, 대장. 직장을 많이 잘라내셨고, 이로 인해 장루(배변 주머니) 생활을 하게 됐다. 어머니는 고관절 및 슬관절 파손으로 인공 관절 수술 후 입원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주운전과 역주행으로 한 가정을 파괴하고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음주운전에 대해 얼마나 관대한지 생각하며 많은 분께 경각심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영상을 제보하게 됐습니다"라며 영상을 커뮤니티에 올리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해당 글이 게재되자 누리꾼들은 "음전운전 사고 유발자는 사형시켜야!"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등 피해자 아들의 아픔과 걱정에 공감했다.

한편, 한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영장을 기각해 다시 피해자들의 신체피해 정도를 첨부해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