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015년에 분양한 군산미장아이파크가 배관 누수 등으로 입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사진은 군산아이파크 전경 <사진 제공=리얼투데이>

[이뉴스투데이 최형호 기자] #전라북도 군산시 소재 군산미장아이파크에 거주하는 입주민 A씨는 최근 화장실 배관에서 물이 새 나와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A씨가 입주한 것은 지난 2015년. 거의 새 아파트나 다름 없는 이곳에 심한 배신감마저 들었다. A씨는 아파트 관리소측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별 다른 소용이 없었다. 관리소측은 파이프만 일시적으로 교환해 줬을 뿐 근본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화장실에 핀 곰팡이로 인한 악취는 물론, 세균으로 인한 감염까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2월 분양한 군산미장아이파크가 배관 누수 등으로 입주민들 고통을 받고 있다.   

14일 군산미장아이파크 복수의 입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이 아파트 화장실에 누수가 발생해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현대산업개발측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A씨 아파트 내부 화장실은 배관 누수 등으로 방수가 되지 않아 페인트가 번져 있다. 

입주민 A씨는 “누수와 관련해 미장아이파크 관리소장에 하자 보수 신청을 해도 정확히 누수가 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아 임시방편으로 파이프만 갈아줬다”면서 "어떻게 입주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새아파트에서 이런 하자가 발생할 수 있느냐"고 불만을 호소했다.

A씨 위층에 사는 B씨도 비슷한 상황이다. B씨는 “누수로 인해 곰팡이는 물론 악취 때문에 하루에 화장실 청소를 3번 정도 하고 있다”며 “평소 왁스를 사용해 화장실을 청소하곤 했는데, 왁스냄새조차 지독해 이제는 청소조차 할 수 없을 정도”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화장실 누수가 발생했을 경우, 문제의 배관을 모두 뜯어내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수리를 해야 하는 것이 상식. 파이프만 교환한다고 물이 새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화장실 배관 라인은 완벽히 방수 역할을 해줘야 배관으로만 물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라며 “배관을 뜯어내 누수되는 곳을 찾고 이곳을 막아야 물이 새지 않는다. 파이프라인은 겉에만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재 A씨 등은 결국 현대산업개발 측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할 때는 열을 올리며 대대적으로 홍보하더니, 막상 입주가 끝나니까 민원이 들어와도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며 “빠른 시일 안에 물이 새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측은 “통상적으로 하자보수와 관련해 어떤 상황인지를 파악해 이에 맞게 보수공사를 시행한다”면서 “아직까지 군산미장아파트 문제점을 파악하지 않은 상태이어서, (하자보수 결론을) 단언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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