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세대를 겨냥해 건설사들은 가구 규모는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가성비 좋은 아파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사진은 다산신도시에 들어설 한양수자인2차 거실.

[이뉴스투데이 최형호 기자] 가구 규모는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가성비 좋은 주택을 찾는 에코세대를 잡기위해 건설사들의 경쟁이 한창이다.

에코세대는 베이비붐세대의 자녀로 통상 197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출생자를 의미한다. 건설사들도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이 중소형 대단지 분양에 나선 것도, 수요자들 사이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래 국내 부동산 시장은 에코세대가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건설연구원은 5월 세미나를 열고 미래 주택 수요는 에코세대를 중심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에코세대가 중심이 되면 앞으로 주택규모를 축소하고 주거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또 주택의 사용가치를 높이도록 스마트앱과 같은 첨단기술과 친환경 기반의 기능성 향상으로 변화할 것으로 봤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주택을 투자나 자산 증식의 대상으로 인식하던 과거 세대에 비해 에코세대는 주택의 거주 기능을 중시해 첨단기술이 적용된 주택이나 친환경 주택 등을 선호한다”며 “주거 공간은 최소화하더라도 편의성과 서비스가 뛰어나고 입맛에 맞게 변형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주택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집의 크기와 거주하면서 들어가는 관리비 등은 줄이면서도 스마트앱이나 전용시스템을 활용해 꼼꼼히 관리하고 자연친화적, 쾌적한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즉 ‘가성비’를 중시하게 된다는 얘기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에코세대 가구주의 가구연소득은 지난해 431만 5552원으로 전년에 비해 줄었다. 40~50대 가구주의 가구 연소득은 계속 늘은 것에 비교된다. 반면 한국감정원 자료에 의하면 수도권 전세가격은 7.1%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주택매매가격도 4.4% 상승했다.

분양시장에서 에코세대 계약자 또한 적지 않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주요 분양계약자 중 30대의 비율이 40대에 이어 많았다. 시흥시 은계지구에 지난달 분양한 한 아파트단지의 평균계약자 연령은 37세 였다. 게다가 매년 60만명 씩 추가 된다고 봤을 때 에코세대가 분양시장의 주류로자리 잡을 날은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건설사들도 에코세대 수요 흐름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건설사들은 속속 첨단기술을 적용하고 주거 쾌적성을 높인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건설사로는 한양, 롯데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이 있다. 이들 건설사들은 에코세대를 겨냥해 집 규모를 줄이고 가성비를 높인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한양이 이달 다산신도시에 분양하는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 2차’는 에코세대를 겨냥해 지은 아파트다.

침실별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앱이 제공된다. 인터넷이 사용가능한 곳에서 난방과 전등을 침실별로 제어가 가능해 에너지 절약에 도움된다. 화장실에는 층상배관이 설치돼 불필요한 소음을 방지하고 수리를 편리하게 했다.

롯데건설은 이번달 용인시 신갈동 상미마을에 1597가구 중소형 대단지인 ‘신흥덕 롯데캐슬레이시티’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가 전체 가구의 70%에 가까운 1092가구다. 에코세대가 선호하는 중소형 위주 대단지다.

대림산업이 서울시 흑석동에 이달 분양하는 ‘아크로 리버하임’은 대림이 특허를 출원 중인 단열 기술이 적용되어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모든 창호에 소음차단과 냉난방 효율이 높은 이중창 시스템을 적용했다. 각 가구마다 LED 등기구를 적용하고 스마트폰으로 가구 내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 할 수 있다.

신안종합건설의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은 가구별 실내 환기시스템도 적용해 신선한 외부공기를 공급 할 수 있게 했다. 태양광 발전을 통한 공용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미사용 전기를 원스톱으로 차단해 전기요금을 연간 8~10% 절감해주는 대기전력 자동자단 시스템도 갖췄다.

현대산업개발이 다음달 경의선 숲길 인근 신수1주택재건축구역에서 분양 예정인 ‘신촌숲 아이파크’ 는 지난 5월 개장한 경의선 숲길과 마주하고 있다.

단지 내에는 단풍나무정원, 대왕참나무정원, 숲속모험놀이터 등 다양한 테마공간이 조성되고 단지 밖에는 와우산, 와우공원, 노고산, 노고산동체육공원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 역시 쾌적하다. 2호선 6호선 등 교통환경도 좋아 출퇴근 직장인이 많은 에코족에게는 주거쾌적성에 편리함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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