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중현 기자]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혼밥(혼자 밥 먹기), 혼공(혼자 공부), 혼술(혼자 술 먹기) 등 혼자 하는 라이프 트렌드가 각광을 받으면서 ‘싱글 슈머’의 니즈를 공략하기 위한 프랜차이즈 업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식사, 공부, 여가 활용 등을 혼자 하는 라이프 트렌드는 싱글족의 증가로 인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총 506만 551가구로 집계된 바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600만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특히, 1인 가구의 소비 성향 또한 새로운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 트렌드를 이끄는데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4년 가구별 소비성향을 살펴보면, 1인 가구의 소비성향은 80.5%로 전체평균 73.6%를 앞선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싱글 슈머의 경우, 3~4인 가구에 비해 전체 수입에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높다. 또, 혼자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데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맞춤 공간과 서비스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싱글 슈머를 공략하기 위해 혼공족을 겨냥한 맞춤형 학습 공간, 혼밥족을 위한 1인 전용 외식 공간, 혼술족을 위한 이색 카페 등 맞춤형 공간과 서비스를 다양하게 도입하며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스스로 학습을 도와줄 수 있는 대표 공간인 독서실도 개인이 선호하는 학습 환경을 반영한 학습 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토즈 스터디센터 <사진제공=토즈>

특히 최근 학생과 성인을 불문하고 빠르게 증가하는 혼공족을 중심으로 바쁜 라이프 스타일 속에서도 주변의 방해나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학습 환경에 대한 니즈가 더해지고 있다.

이에 과거에 책상과 스탠드가 전부였던 독서실이 학습자 성향에 맞춰 다양한 전용 공간을 제공하며 혼공족을 위한 맞춤형 학습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독서실 ‘토즈 스터디센터’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집중하고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혼공족을 위해 혼자 소리내며 읽고 쓸 수 있는 학습 공간으로 대형 화이트 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셀프 티칭룸’과 주변의 시선을 완벽히 차단해 집중력을 더해주는 1인 전용 독립 공간인 ‘인디비주얼룸’, 아늑한 다락방 구조로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크리에이티브룸’을 제공하고 있다.

또, 센터 내에 학습자가 오랜 시간 공부를 하다가 집중력이 떨어질 때는 장소를 옮겨 공부할 수 있도록 카페를 결합한 공간인 ‘소셜스페이스룸’을 도입해 학습자의 컨디션에 따른 맞춤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 시간 역시 월별, 일별, 시간단위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자유롭게 등록이 가능해 시간의 구애 받지 않고 원하는 시간만큼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스스로 학습하는 공간 외에도 학습자의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셀프 캔틴 공간을 마련해 녹차, 검은콩차 등 건강음료와 드립 커피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해 사용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또,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백색소음기, 산소발생기, LED 조명 등까지 제공해 스터디센터를 접한 고객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현재 토즈 스터디센터는 전국에 174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스터디센터에 등록하기 위한 평균 대기기간이 2달에 달할 만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얌샘김밥 <사진=얌샘김밥>

혼자 식사하는 이들을 겨냥한 프랜차이즈도 주목을 받고 있다.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혼자만의 전용 공간에서 식사하는 이들을 위해 전용 공간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맞춤 메뉴까지 선보여 화제다.

김밥업체 ‘얌샘’은 지난해 1인 가구를 겨냥한 얌샘 김밥이라는 가맹본부를 신설하고 서울 압구정 등에 10여개 매장을 냈다. 혼자 오는 사람들도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기본 좌석을 일반적인 4인석의 형태를 탈피해 2인석으로 도입했다.

또, 혼밥족의 니즈를 파악한 메뉴도 개발했다. 혼자 밥을 먹지만 다양한 맛을 즐기길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그릇 하나에 떡볶이와 튀김, 김밥, 만두 등 여러 음식을 조금씩 담은 ‘모닥치기’ 메뉴를 선보였고, 포장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전 메뉴 포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이드 메뉴인 샐러드에 치커리, 새싹채소 등을 포함해 균형 있는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건강에 관심은 많지만 일일이 신경쓰기 어려운 1인 가구의 고충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제일제면소 1인 전용 좌석 <사진제공=CJ푸드빌>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도 혼밥족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매장이다. 제일제면소는 대부분의 매장에서 회전식 샤브샤브를 운영하고 있으며, IFC점과 판교점, 올림픽공원점은 좌석과 메뉴, 용기를 모두 1인식으로 제공하고 있어 인근 직장인들이 즐겨 찾고 있다.

분식프랜차이즈 '죠스떡볶이'는 1인 고객 증가에 맞춰 나홀로족을 위한 1인 세트 메뉴를 출시했다. 떡볶이, 순대, 튀김 등 세가지 메뉴로 구성돼 있으며 혼자서 식사나 간식으로 먹기 적당하다.

바쁜 라이프 생활을 보내고 퇴근 이후 조용하게 책을 읽으며 맥주 한잔의 여유를 부릴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책맥 카페도 나홀로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책맥은 책과 맥주가 합쳐진 말로, 책을 읽으면서 맥주를 즐기는 술집 겸 카페 혼술족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다.

북맥 카페인 ‘북바이북’은 책을 보면서 커피는 물론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컨셉으로 선보였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책을 보며 크림 생맥주와 더치 맥주, 와인까지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저자와의 대화, 드로잉 강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까지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매일유업의 커피전문점인 ‘폴바셋’은 최근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삿포로 맥주를 자사의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한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감자튀김이나 라자냐 등 안주도 판매하고 잇다.

토즈 김윤환 대표는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사회적 구조의 변화로 인해 혼자서도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싱글족을 겨냥한 맞춤형 공간과 서비스는 앞으로도 점차 다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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