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살인 사건을 단순 병사 사건으로 처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MBC 뉴스 캡쳐>

[이뉴스투데이 오복음 기자] 경찰이 살인 사건을 단순 병사 사건으로 처리했다가 유족의 제보를 받고 용의자를 검거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증평군 증평읍의 한 마을 주택 안방에서 홀로 살던 A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발견당시 시신은 숨진지 닷새 정도가 지나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고, 경찰 조사 결과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이 발생되지 않은 점과 병원 검안에서도 특이한 증후가 없어 A씨를 단순 사망 처리했다.

그러나 장례를 치루고 A씨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집에 설치된 CCTV를 본 유족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CCTV 안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침입해 어머니를 살해한 장면이 담긴 것이다.

유족의 신고를 받고 다시 확인에 나선 경찰은 CCTV영상을 분석해 지난 23일 인근 마을에 사는 신씨를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청각 장애가 있는 신씨는 1km가량 떨어진 곳에서 사는 주민으로, 평소 A씨와 안면이 있는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 조사 결과 “물을 마시러 할머니 집에 들어갔다가 물을 주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병사 처리했던 경위를 파악해 문제가 드러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