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는 국내 대표 자동차업체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첨단기술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력을 이용한 미니 트랙을 조성하는가 하면, 진동이 느껴지는 차량용 시트로 청각장애인들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움직임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착용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 차카차카 놀이터

♦ 최첨단 미래 기술로 시각장애아동 배려한 의미 있는 시도 '차카차카 놀이터'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서울대공원(경기도 과천시 소재)에 신개념 어린이 자동차 테마파크 '차카차카 놀이터'를 개장했으며 자율주행 기술력을 반영해 시각장애아들도 청각과 촉각을 활용해 어려움 없이 차량을 주행할 수 있는 첨단 시설 '미니 쏘나타 트랙'을 마련했다.

자동차를 나타내는 '차(車)'와 '카(Car)'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차카차카 놀이터'는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조성한 자동차 테마파크로, 교통 약자인 시각장애아동들이 운전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특별한 곳이다.

특히 실제 쏘나타를 어린이의 신체조건에 맞게 축소하고, 차량 센서와 주변 공간이 주고받는 실시간 정보를 청각신호로 바꾼 '미니쏘나타'는 시각장애아동을 위해 특별히 설계·제작된 차로 시각장애아동들과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 이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완성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미니 쏘나타 차량의 전면에 센서를 장착해 주변 공간 정보를 헬멧에 부착된 스피커를 통해 청각 신호로 바꾸어 운전석에 있는 아동이 실제로 차량을 조정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미니 쏘나타 차량에 레이저 센서를 적용해 차량의 위치와 경로를 판단하고 장애물을 감지하는 등 주행 가능한 경로를 찾아갈 수 있는 '차량 위치 인식 및 경로 생성 기술'을 적용했고 미니 쏘나타 차량에 통신 모듈을 장착해 운전자에게 횡단보도, 경사로 등 특정 상황 발생 시 충돌을 방지할 수 있게 스피커를 통해 안내할 수 있는 '차량과 인프라 간(V2I) 통신기술'을 탑재했다.

이에 더해 조향이 어려울 경우 핸들의 자동복귀 버튼을 통해 트랙 중앙으로 자동 정렬되는 '자동복구 기술' 등 첨단 선행 기술들을 통해 시각장애아에게도 '운전'을 통한 새로운 감동과 삶의 가치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미니쏘나타트랙은 자율주행 등 현대자동차의 미래 기술력을 활용해 교통 약자인 시각장애아에게 새로운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안전 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마련됐다.

'차카차카 놀이터'는 현대자동차가 연면적 2045m²규모로 조성해 서울대공원에 기부한 것이다. 시각장애아도 이용 가능한 165m 길이의 '미니 쏘나타 트랙', 대형 쏘나타 모형 놀이 시설, 멸종 위기 동물 이야기를 전해주는 '동물 이야기 산책로'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차카차카 놀이터'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운영되며 '미니 쏘나타 자율 주행 트랙'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현대자동차 키즈현대 사이트를 통해 예약 가능하며 현장에서 잔여분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쏘나타 뮤직 시트

♦ 특수 제작 시트로 청각장애아동에 음악을 선물하다 '쏘나타 뮤직 시트'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멀티미디어 체험공간에 설치되는 '쏘나타 터처블 뮤직시트(SONATA Touchable Music Seat)'는 현대차와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이 함께 개발했으며 쏘나타 차량용 시트의 등받이 및 내부에 진동센서와 진동스피커를 장착해 음악의 박자, 리듬뿐만 아니라 손끝 진동을 통해 음의 높낮이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시트를 활용해 현대차는 2013년 청각 장애인들에게 음악을 느낄 수 있는 특수 시트가 구비된 멀티미디어관을 만들어주는 프로젝트인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사운드 프로젝트(SONATA The brilliant Sound Project)'를 실시했다.

2013년 6월에는 가수 조용필과 현대차,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이 약 1개월 간의 협업을 통해 조용필 19집에 수록된 신곡 '바운스'를 청각 장애인들이 보다 더 생동감 넘치게 느낄 수 있도록 '쏘나타 뮤직시트'에 장착된 진동센서와 진동스피커에 적합한 가수 '바운스' 전용 음원으로 재탄생 시키기도 했다.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사운드 프로젝트'의 첫 기증 대상 학교로는 서울농학교가 선정됐다. 서울농학교에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소리를 진동으로 보다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게 한 '쏘나타 터처블 뮤직시트(SONATA Touchable Music Seat)' 5개와 빔프로젝트, 컴퓨터 등 시청각 기자재를 갖춘 멀티미디어관이 설치돼 청각 장애인들의 교육 자재로 활용 중이다. 특히 이후 시설 유지·보수는 현대차와 사랑의 달팽이가 함께 진행해 오고 있다.

현대차는 전국 10개의 농아학교에 멀티미디어관을 전달해 보다 많은 청각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전달했다.

현대차 착용로봇

♦ 보행에 불편 겪는 이동 약자에 튼튼한 다리가 되어주는 '착용로봇'

현대차는 선도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 및 토털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통한 사회적 공유 가치 창출을 위해 '보행보조 착용로봇'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에 불편을 안고 있는 이동 약자를 위해 보행보조 착용로봇 개발에 착수,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착용로봇이란 인체의 동작 의도를 감지해 그 동작에 인체 근력을 보조하거나 증폭시킬 수 있는 착용시스템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센서, 모터, 감속기, 배터리, 제어기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자동차의 선행 기술 연구 거점인 의왕 중앙연구소는 일상 생활을 지원하는 일종의 단거리 이동 수단으로서 보행보조 착용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착용로봇에는 고령화 사회의 빠른 진전에 따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로봇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고객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하겠다는 현대차의 미래 비전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무릎형(KAMO), 고관절형(HAMO), 모듈결합형(H-LEX), 의료형(H-MEX) 등 총 4종의 보행보조 착용로봇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스마트기기로 보행에 필요한 동작을 모니터링하거나 모드 변경, 보행 속도 조절 등 작동 방식 변경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현재 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용 조건에서의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보다 자연스러운 동작 구현을 위한 최적의 제어 알고리즘을 설계하는데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착용자의 동작 의도를 파악하는 인지 센서 기술을 정교화하고, 하드웨어의 경량화 및 소형화를 통해 사용 편의성을 제고하는 한편, 휴대성 및 수납성 확보를 위해 당사 디자인 부문과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경에는 보행보조 착용로봇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는 물론 시스템 제어 관련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의 내재화 등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초박형 직렬탄성 구동기' 등 착용로봇 관련 8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현대차는 산업용 로봇 개발 역량을 갖춘 현대로템, 현대자동차그룹이 설립한 장애인 보조 및 재활기구 전문 사회적 기업 ㈜이지무브 등과의 연구 협업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로봇 기술과 완성차와의 접목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센서 등 인지 기술. 신호 처리 등 제어 기술. 최적 구조 설계 등 착용로봇의 요소 기술들은 고안전차, 고편의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도 탑재되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완성차업체들은 완성차의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미국 헬스케어 전문 조사기관인 윈터그린 리서치에 따르면 의료 및 재활 용도의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4330만달러(약 500억원)에서 2020년 18억달러(약 2조원)로 대폭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로봇 분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선행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로 명실상부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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