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김포·김해공항 입찰 공고 초반 대부분 "입찰 참여"를 기정사실화하던 기존 면세업계 입장이 1~2달새 단 1곳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등 전면 바뀌었다. 정부의 시내면세점 추가허용 가능성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늘면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재공고 후 6일 진행됐던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2차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 현장설명회에도 롯데와 신라, 두산, 신세계, 시티플러스, 탑솔라와 듀프리 7개 업체만 참석했다. 지난달 11일 12개사가 참석한 데 비하면 대폭 줄어든 것이다. 

1월 인천항와 함께 김포국제공항(롯데·신라)과 김해국제공항(신세계) 입찰이 공고됐다. 이때만 하더라도 월드타워점 수성에 실패한 롯데나 기존 신라면세점의 경우 입찰 참여를 당연시하던 분위기였다. 

정부의 시내면세점 추가허용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정부는 시내면세점 추가허용 여부에 대해 이달 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포공항면세점 입찰 접수 마감이었던 1일까지 업계에서는 단 1곳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30일 마감한 김해국제공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업계는 이번 김포·김해공항 유찰이 수익성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공항면세점 입찰 참여가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상징성과 인지도 등 운영 경력상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근근히 유지해왔던 공항면세점이 면세시장 수익악화와 경쟁심화와 맞물려 '터질 게 터진'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업계는 이번 공항면세점 유찰에 대해 그동안 비싼 임대료 때문에 대부분 적자 운영해온 현실을 지적했다. 시내면세점에서 돈을 벌어 공항면세점에 들이붓는 형국으로 운영해왔다는 것이다. 

김포·김해공항 임대료는 2곳 모두 400~500억원선이다. 김포국제공항 연간 최소임대료는 신라가 운영하던 3층 DF1 295억원, 롯데가 운영하던 3층 DF2 233억원이다. 김해국제공항은 427억4600만원이다.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