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음료와 빵, 과자 등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20대의 절반 가까이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권장량보다 많아 건강에 적신호가 커졌다.

섭취권고기준 이상자(> 열량의 10%) 비율(2013년). <자료제공=식약처>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청년층(3∼29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2007년 33.1g에서 2013년 44.7g으로 35%로 급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29세에서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총 열량의 10%를 넘어 기준을 초과했다.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총당류는 총 에너지섭취량의 10~20% 이내, 그 중에서도 식품조리 및 가공에 사용하는 설탕이나 시럽 등의 첨가당은 10% 이내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19∼29세 연령층에서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2010년에 기준을 처음으로 초과한 이래 2013년 조사에서는 3∼29세 전 연령층에서 기준을 초과해 과다 섭취 연령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이 연령층의 약 2명 중 1명(46.3%)이 섭취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돼 어린이·청소년 등을 중심으로 당류 섭취기준을 초과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가공식품 중 당류 섭취가 가장 많은 식품은 음료류였다. 우리 국민은 음료를 통해 1일 평균 약 13.9g(종이컵으로 콜라 2/3분량)의 당류를 섭취했다. 이어 빵·과자·떡류(6.12g), 설탕 및 기타 당류(5.8g) 순이었다.

음료류 중에서도 연령별로 1~5세는 과일·채소음료, 6~29세는 탄산음료, 30세 이상은 커피를 통한 당류 섭취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식약처는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에 대한 보다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종합계획을 마련하여 추진키로 하였다. 종합대책의 주요 내용은 ▲국민 개개인의 식습관 개선 및 인식 개선 ▲당류를 줄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 ▲ 당류 줄이기 추진기반 구축 등이다.

식약처는 "나트륨 줄이기 성공사례에 이어 이번 종합계획이 국민 스스로 당류에 대한 인식과 입맛을 개선하고 당류를 줄인 식품들의 생산·유통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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