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정부와 민간이 농업의 블루오션 분야로 일컬어지는 곤충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본격 나선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곤충이 농업의 블루오션을 뛰어넘어 소득농업으로 도약하고 곤충산업의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제2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이같이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수요가 견인하는 미래 농업으로 도약’을 비전으로 곤충산업 시장규모를 현재 약 3000억원에서 5000억원 수준으로 약 1.7배 정도로 확대하고, 현재(2015말 기준) 724농가인 곤충사육농가는 2020년까지 1200농가로 약 1.65배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0년부터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곤충산업 활성화를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곤충이 식품원료로 인정되는 등 일반 소비자와 예비농업인, 청년 창업자 등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곤충산업의 세계시장규모는 2007년 11조원에서 2020년 38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용도의 확장에 따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농업,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곤충산업 전반의 성숙도가 낮은 편으로 사육농가의 시설과 생산규모는 다른 농업에 비해 영세하고, 곤충자원을 활용한 최대시장은 지역행사용 소재로 그 규모가 70%를 차지해 시장의 자생적 생태계 조성도 미흡한 실정이다.

정부는 우선 소비·유통체계의 고도화를 위해 생산자 단체가 중심이 된 '곤충 유통사업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각 지역 농가에서 식용 또는 사료용으로 납품된 곤충을 품질관리 및 건조해 제품판매 업체에 안정된 품질로 제공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곤충자원산업화 센터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가공시설을 사용하고 R&D, 마케팅, 홍보 능력도 배양한다. 또 시장 중심의 상품개발 지원을 위한 관련 업계 포괄 협의회도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신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주요 용도별로 곤충산업 지원체계를 수립한다. 사료, 식용 등 대량소비가 가능해 농가 소득창출 기여도가 큰 분야는 개별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사료용은 곤충자원의 고단백질성과 기능성 발굴의 성과를 기반으로 단기적으로는 애완동물용 프리미엄 사료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식용은 일반식품원료 전환에 발맞추어 다양한 제품개발 및 지속적인 홍보를 기반으로 자생적 생태계 기반을 조성한다.
 
해외시장을 개척을 위해서는 화분매개용 대표 곤충인 뒤영벌 등 수입대체가 완료되고 국내 산업이 성숙돼 수출시장 진출 및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산업의 시범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곤충자원 활용 제품 특성별 맞춤형 수출 정보 제공, 해외 온라인 쇼핑몰 입점, 국제 박람회 참가지원 등 수출 전주기적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온오프라인 소비채널도 확대한다. 정부 개설 홈페이지 및 홈쇼핑 채널을 활용, 곤충 소재업체의 초기 시장 진입을 유도한다.  ‘aT 사이버 거래소’, ‘지자체 자체 온라인 쇼핑몰’ 등을 활용, 곤충 원료 활용 식품의 Test -Bed를 확보하고 곤충유래 화장품 등 기능성 제품은 공영홈쇼핑에 선보일 예정이다.

효율적인 대량 생산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시설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곤충사육사, 저장고, 기자재를 신축 및 개보수할 수 있는 곤충사육시설 현대화 사업의 융자지원 규모를 올해 39억원에서 내년 1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R&D를 확대한다. 오는 2020년까지 15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통해 ▲기능성 사료, ▲사료·식품원료 대량생산을 위한 사육․유통 체계 및 가공 기술 개발, ▲현장애로 기술개발(ICT 활용 사육기술, 질병관리 기술 등) 분야를 중점 개발한다. 2021년까지 세계 최고 기술 보유국의 사료개발 60%, 식품원료 90%을 목표로 한다.

식용 분야는 스타 제품 발굴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으로의 활용을 위한 꽃벵이의 인체적용시험 비용을 지원한다.

제도개선은 '곤충’의 ‘농업’ 포함 여부에 대한 일선 혼란을 개선하기 위한 설명회 개최 및 각종 지원 사업 시달시 관련 내용을 홍보하고, 향후 ‘농어업․농어촌 식품산업 기본법’에 ‘곤충’을 명시화해 오해의 소지를 없앨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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