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S-3 균주 처리에 따른 오이의 생장. <사진제공=농진청>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오이와 토마토 어린 모종을 쑥쑥 잘 자라게 도와주는 광합성 세균 균주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국내 토양에서 분리한 광합성 세균 중 오이와 토마토 어린 모종의 생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뛰어난 ‘로도슈도모나스 팔루스트리스(Rhodopseudomonas palustris BS-3)’를 개발했다 27일 밝혔다.

광합성 세균은 빛을 이용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자라는 세균으로서, 식물의 생장을 촉진하는 식물 생장 호르몬을 비롯해 아미노산, 비타민 등 생리활성 물질을 분비해 생장을 돕는다.

또한, 혐기성(산소를 싫어해 공기 속에서 잘 자라지 않는 성질) 미생물로 공기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토양에서 생존력이 좋아 농업용 미생물제로 활용 가치가 높다.

이번에 개발한 ‘광합성 세균 BS-3’를 온실에서 오이와 토마토 어린 모종에 106세균수/ml 농도로 1주일 간격으로 4회 뿌린 뒤 5주째 생장을 조사한 결과, 배지만 처리했을 때 보다 오이의 초장(풀길이)은 45%, 무게는 9.9% 늘었고, 토마토는 초장이 22%, 무게가 21.4% 늘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광합성 세균 ‘BS-3’ 균주에 대해 농가 실증 실험과 대량 배양, 제제화 등 기술적 보완을 거쳐 친환경 농자재로 개발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과 유재홍 농업연구사는 “광합성 세균은 작물의 생장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미생물로서, 실용화할 경우 화학 비료 사용량을 줄여 친환경 작물 재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 미생물제 개발로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 기반을 조성하고, 우수한 농업미생물 개발에 따른 미생물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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