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현대상선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감자 결정을 내렸다. 세계 해운경기 침체로 수년간 적자가 누적된 이 회사의 자본잠식률은 지난해 50%를 넘어섰다.

현대상선은 3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식 1억9671만주와 기타주식 115만주에 대해 감자를 결정했다.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와 우선주 7주를 같은 가격의 보통주 및 우선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이다.

발행주식수는 감자 전 보통주 기준 2억2949만주에서 3278만주로 줄어든다. 자본금은 1조2125억원에서 1732억원으로 줄어든다.

이번 안건이 오는 18일 있을 주주총회에서 의결되면 현대상선은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상선의 자본금과 자본 총계는 각각 4776억원, 1조1825억원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 5조7665억원, 영업손실 2535억원의 실적을 냈다.

현대상선 측은 "자본잠식률 50% 이상 상태가 2년 연속 발생하면 상장폐지 요건이 되기 때문에 이를 선제 대응하기 위해 주식병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