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2월 전국 청약경쟁률이 전년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1~2년 사이 높은 청약경쟁을 주도했던 지방 분양시장이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1일~23일) 청약경쟁률을 집계한 결과 평균 5.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8.07대 1) 대비 크게 낮아졌다. 또한 2015년(11.48대 1)과 2014년(7.45대 1)의 연간 평균 경쟁률 대비로도 하락폭이 큰 상황이다. 청약경쟁률 급등 이전인 2014년 2월의 5.09대 1 과도 경쟁률이 비슷해졌다.

전국 월간 아파트 청약경쟁률 추이<자료제공=부동산114>

최근 청약경쟁률의 하락은 지방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청약경쟁률이 떨어지며 추세 전환이 상대적으로 뚜렷한 편이다. 실제로 지난 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부산, 대구 등 지방광역시는 수십 대 일 수준으로 경쟁률이 축소됐고, 일부 단지는 순위 내 마감조차 힘겨워하는 분위기다.

반면 수도권은 지난 23일까지 일반 공급 물량이 259가구 수준에 불과하고, 올해 1월 청약경쟁률은 평균 22.74대 1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청약경쟁률이 낮게 나타날수록 분양가에 프리미엄 형성은 어려워지고, 계약률 감소에 따라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미분양주택이 크게 늘어난 이유가 청약경쟁률 저하에 따른 선∙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프리미엄을 노리고 진입하는 분양 대기자라면, 단기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시점이므로 미분양 증감추이를 지켜보며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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