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종은 기자] 중·고교생들의 긴 겨울방학도 어느 새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3월이면 대부분의 학교들이 새학기를 맞는데, 이를 대비해 방학에도 불구하고 학원과 독서실을 오가며 학업에 집중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새학기를 준비하며 학생들이 챙겨야 하는 것이 학업뿐만은 아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공부에 열중할 수 있도록 건강 역시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하루 종일 책상 앞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에게 허리와 목 건강은 더없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본격적으로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방학을 이용하여 자녀의 척추 건강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 중 목의 통증은 직장인과 더불어 학생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이다. 책상 위에 놓인 책을 아래로 내려다 보는 자세를 장시간 지속할 수 밖에 없는 탓이다.평소 목이 지나치게 앞으로 빠져 나오거나, 고개를 푹 숙인 자세는 목에 가해지는 하중을 늘려 통증을 유발하곤 한다.

강서 세바른병원 김순권 병원장은 “이 같은 자세는 정상이라면 C자 형태를 취하는 목뼈(경추)를 압박하여 점점 일자로 변형되게 만들고, 흔히 말하는 ‘거북목’의 원인이 된다. 거북목(일자목)은 머리의 무게를 제대로 견디지 못하는데, 심한 경우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제 자리에서 밀려나는 목디스크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목 통증과 함께 자주 발생하는 허리 통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요추는 기본적으로 앉아있을 때 가장 하중이 크게 실리는 구조인데, 이 때문에 학생들은 척추질환으로 인한 통증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다. 허리 통증은 반듯하게 유지되어야 하는 척추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뒤틀리는 척추측만증,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의 디스크가 압박을 받아 제 자리에서 밀려나는 허리디스크 등의 주요 증상이기도 하다.

허리디스크, 거북목 등 주요 척추질환 앓을 수 있어... 자세 교정하고 스트레칭 병행해야
목과 허리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 줘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부위다. 책이나 스마트폰을 내려다 볼 때 목은 지나치게 숙이지 않도록 하고, 시선만 아래로 내려 바라보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칭은 목의 경우 둥글게 돌려주거나, 손을 깍지 낀 채로 뒷통수에 대고 천천히 앞으로 눌러주는 동작이 도움이 된다.

허리 역시 평소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자세를 교정해야 척추질환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앉은 자세가 척추에 가장 부담을 주는 만큼 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한다면 한 시간에 한 번씩, 10분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앉은 자세 역시 머리와 어깨, 등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이 때 천장으로 가슴을 향하게 한다는 느낌으로 앉으면 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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